서울대 동문합창단 공연
김미자 동문이 해금을 연주하고 있다.
9월20일 지퍼 콘서트홀
김미자 동문의 해금 연주 등
서울대 남가주 동문합창단(단장 김홍일)과 음대 동창회(회장 장진영)가 오는 9월 20일 오후 4시, LA 콜번 스쿨 지퍼 콘서트홀(200 S. Grand Ave., Los Angeles)에서 한여름 밤의 향연을 펼친다.
공연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팔레스트리나의 ‘Sicut Cervus(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로 막을 올린다. 노래는 시편 42편의 첫 구절인 ‘사슴이 시냇물을 갈망하듯, 내 영혼이 하느님을 갈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르네상스 종교음악의 대표작으로, 고요하면서도 영적인 갈망을 표현한다. 이어지는 모차르트의 ‘Laudate Dominum(여호와를 송축하라)’에서는 소프라노 조은아 동문의 솔로와 합창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솔리스트 무대도 다채롭다. 플루트 연주자 최혜성 동문은 피아니스트 제갈소망의 반주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등 두 곡을 연주한다. 또한 김미자 동문(사진)은 해금으로 ‘천년만세’ 중 계면과 양청도드리를 연주하며 한국적 울림을 전한다. 합창단은 이어 소프라노 박영, 김주연이 함께하는 ‘가을, 그리고 강물’, ‘고향이 그리워’, ‘가을이 오면’ 등 한국 가곡으로 1부 무대를 마무리한다. 2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아, 첼리스트 김원선, 피아니스트 제갈소망이 동문 트리오로 출연해 폴 손펠드의 ‘카페 뮤직’을 들려준다.
공연의 대미는 합창단이 장식한다.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의 명장면 ‘Va, Pensiero’(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가 무대를 압도하며, 이어 소프라노 김주혜의 비제 ‘카르멘’ 중 ‘하바네라’, 그리고 테너 이규영·소프라노 김주혜가 함께하는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Brindisi)’가 절정을 이룬다.
이번 공연은 장진영 동문이 지휘를 맡는다. 김홍일 합창단장은 “단원들이 지난 6개월 동안 매주 2회씩 모여 열정적으로 준비했다”며 “동문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문의 : 323-428-6633 / hkim111@gmail.com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