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LA 인신매매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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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8시간전
피게로아 거리서 성매매 강제
연방 검찰, 갱단원 11명 기소
사우스 LA 피게로아 코리도(Figueroa Corridor) 일대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성매매에 강제로 동원한 대규모 인신매매 조직이 연방 검찰에 의해 검거됐다고 abc7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이날 해당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지역 갱단원 11명을 체포해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피해자 중에는 14세 소녀를 비롯해 젊은 여성들이 포함돼 있으며, 지난 4년간 여러 주에서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수사 결과,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이 성행위로 번 수만 달러를 갈취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협박·감금 등 잔혹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피해자는 갱단의 거리 이름을 몸에 문신으로 새기게 강요 받았으며, 한 피고인은 가위로 피해자를 찌르고 귀걸이를 잡아 뜯어 부상을 입힌 뒤 리버사이드의 한 방에 가두고 반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빌 에세일리 연방검사는 “이번 사건은 참혹하다”며 “14세 아동까지 모텔에서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범행에 가담한 누구든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수사 과정에서 리버사이드의 한 주택에서는 연방요원이 기습 수색을 벌여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샌버나디노에서는 두 피해자가 납치 시도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사건도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갱단원들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15년에서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