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이더리움 4500달러선 돌파
기업 재무전략 차원 대규모 매수 영향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4500달러선을 돌파했다. 12일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서부시간 정오께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4501달러를 나타냈다. 24시간 전보다 4.39% 오른 수준으로 이날 4518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더리움이 45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3년8개월 만으로, 이로써 같은 해 11월 기록했던 4721달러(코인베이스 기준)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상승 폭은 같은 시간 0.1%대에서 상승 중인 비트코인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린 것은 기업 재무전략 차원에서의 대규모 매수였다.
지난 11일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에는 하루 1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유입이 발생했다. 이는 비트코인 ETF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가 기존 매입한 50억달러의 이더리움에 더해 추가 매수를 위해 최대 200억달러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IG의 수석 기술 분석가 악셀 루돌프는 "오늘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4% 이상 상승한 것은 이더리움 고유의 강력한 모멘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미국 CPI 발표 이후 현물 이더리움 ETF로의 기관 자금 유입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대한 신뢰 증가가 비트코인을 떠받치는 거시경제 요인보다 투자자에게 훨씬 더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시총 1위 비트코인은 0.17% 내린 11만9650달러에 거래됐고, 엑스알피(리플)는 1.53% 오른 3.26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