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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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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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모 애국지사 유해봉환 범동포 고별식이 10일 LA 대한인국민회관에서 열렸다. 고별식에 흥사단 청소년스카우트 멤버가 임 지사 영현을 운구하고 있다. 흥사단 미주위원부 이기욱 위원장이 거수를 하며 고별사를 시작하고 있다. 이기욱(오른쪽) 위원장이 임 지사 유족인 외손녀 조순미 씨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영완 LA총영사. 고별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이훈구 기자 


[임창모 애국지사 유해봉환 범동포 고별식]

'광복 80주년 애국지사 한국 이장 사업'

국가보훈부·LA총영사관 등 적극 행보 

미주조선일보 등 범동포 단체 연대 결실


임창모 독립유공자 한국 국립묘지 유해봉환 범동포 고별식이 10일 오후 3시 대한인국민회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와 LA총영사관이 특별 후원하고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과 LA흥사단이 주최한 이번 임창모 애국지사 유해봉환 고별식은 국가보훈부가 3년간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의 주관은 LA한인회를 비롯, 광복회미서부지회, 민주평통LA협의회,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미주 3.1여성동지회, 한인역사박물관, 미주한국어장학재단을 비롯한 단체들과 미주조선일보 등 범동포 커뮤니티가 함께 하는 뜻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임창모 지사는 3.1 독립만세 운동 후 미국으로 건너와 대한인국민회와 흥사단에서 활동하며 미주 한인사회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그의 공로를 기려 2019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특별히 이날 국가보훈부의 박경미 과장과 강승민 주무관이 참석하여 의의를 더 했다.


고별식은 테너 최원현의 추모곡이 흐르는 사이에 흥사단 청소년스카우트들의 영현운구, 국민의례, 임창모 애국지사에 대한 공적 영상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참석자 전원의 헌화 및 분향으로 이어졌다.


김영완 LA총영사는 봉환사에서 “오늘 당신을 조국 대한민국으로 모시기 위해 왔다”면서 “이제야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LA한인회 스티브 강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임 지사의 헌신과 희생은 우리 가슴에 살아 있다”면서 “한인회가 그 정신을 이어받아 애국심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조선일보 대표이자 흥사단 미주위원부 이기욱 위원장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으면서도 이제서야 고국에 돌아가시게 되셨다. 고단한 삶 속에서도 고귀한 흥사단의 정신으로 대한민국과 미주한인사회의 귀감이 되셨기에 숭고한 그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손녀 조순미 씨는 ‘추모편지’ 낭송을 통해 “한국에 묘비는 가져가지 않는다. 동지 애국지사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가 있다. 묘지를 방문할 때마다 추모가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테너 최원현, 소프라노 김시연의 추모공연과 유가족 인사 등으로 마무리됐다. 


현재 LA 로즈데일 묘지에 묻혀 있는 미주독립유공자는 31명으로 임창모 지사 외에도 건국훈장 독립장 3인, 건국훈장 애국장 1인, 건국훈장 애족장 11명, 건국포장 8명, 대통령표창 8명이 있다. 


국가보훈부가 이번에 유해봉환을 하는 대상자로 임창모 지사 외에 미국에서는 문양목 지사(배우자 이찬성 동시 봉환), 김재은 지사가 있고, 캐나다의 김덕윤 지사(배우자 이한순 동시 봉환), 브라질의 김기주 지사(배우자 김성애 동시 봉환), 한응규 지사가 포함돼 있다. 이분들 역시 묘역을 확인 후 행정절차에 착수하고 유해 화장 후 유족들의 동의와 한국정부 주관 아래 봉환해 현충시설에 안장하게 된다. 


한편, 2부 순서에 앞서 흥사단 미주위원부 이기욱 위원장이 유족 대표에게 미주조선일보에 실린 고인의 기사를 담은 액자와 공로패를 전달하고 임 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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