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칼럼] 광복, 해방, 하나님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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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칼럼] 광복, 해방, 하나님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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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옥 목사 

미라클 LA교회(Miracle LA Church)

 


필자의 주변에는 이른바 해방둥이라 불리는 1945년생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다. 그 분들이 올 해 80세를 맞이 하시는데, 이제 곧 광복절 80주년이 다가 오니 감회가 남다르시다. 흔히 정신승리의 차원에서 말하자면 광복은 당연한 것이고 우리들의 역량으로 충분히, 마땅히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사를 회고해 보면 2차 세계대전 직후, 세계적 전쟁의 여파로 제국주의는 약화되었고 반제국주의에 대한 세계 여론의 변화와 UN의 창설, 민족주의 운동과 국제적 지원 등등의 요인들이 상호작용한 가운데 많은 나라들이 독립과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러므로 이러한 세계사적인 상호작용은 결국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섭리 중에 이루어진 우리에게 주어진 은총의 광복임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한 가지 확인해야 할 것은 ‘광복절’, ‘해방절’이라는 표현의 상이함이다. 대한민국이 공식적으로 부르는 표현은 분명히 ‘광복절’이 맞다. 그러나 종종 해방을 맞이했다는 표현도 들을 수 있는데 이것은 실제로 북한 정부가 사용하는 표현이다. 북한은 광복절을 해방절로 부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은 한국전쟁 중에 조선인민군을 “남조선을 해방하는 군대로 묘사하면서 ‘조국해방군’이란 표현을 선전전에서 사용하였다. 오늘날에도 ‘광복’ ‘해방’ 등과 같은 남북이념과 연관된 갈등은 ‘자유 민주주의’와 ‘민주주의’라는 표현으로 반복되고 있다.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국가 헌법자문 특별 위원회’는 개헌 자문안을 발표하면서, 헌법 전문과 일부 조항에서 ‘자유’ 라는 단어를 삭제하거나 축소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헌법 전문에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에서 ‘자유’를 빼고, “권리와 의무를 다하여”로 헌법 4조 “자유 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을 ‘자유’를 빼고, “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로, 기본권 관련 조항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보장”에서 ‘자유’ 대신 ‘인권’을 강조한 표현으로 자문안을 내어 놓았던 것이다. 


우리가 아는 대로 북한의 공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름에도 민주주의가 들어가 있다.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그 ‘민주주의’가 아니다. 하여 자유가 빠져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존재한다. 필자가 이러한 이야기들을 광복절을 앞두고 언급 하는 것은 비록 광복 80주년을 맞이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이념전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목사인 필자가 이념전쟁을 걱정하는가? 그 이유는 과거의 역사나 북한의 상황으로 보건대 공산주의 이념이 확산되면 신앙과 교회는 제거되어야 할 악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극도의 국가주의, 협소한 민족주의, 공산주의를 비롯한 이념주의 등등의 기준은 성경이 용납하는 건국의 기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제시하는 건국의 기준을 나눔으로 이 글을 맺으려고 한다. 


성경이 제시하는 건국의 기준은 무엇인가? 첫째, 건국의 기준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이다. 시편 22:2,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나라의 권력은 백성의 것도, 특정 세력도 아닌,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해야 한다. 둘째, 건국의 기준은 거룩한 나라이다. 베드로전서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거룩한 나라를 세우기 위해 지도자나 백성이나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거룩하고 정결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성경이 말씀하는 건국의 기준은 잠언 14:34,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 이다. 


특정 이념이나 특정 세력의 주장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 공의와 정의로 나라가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광복 8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부디 이념에서 해방된, 참된 복음의 빛이 가득한 광복을 맞이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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