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빅 뷰티풀 법안’ Financial Aid에 미치는 영향

매튜 김
아메리츠 파이낸셜 부사장
대학의 Financial Aid 제도가 ‘빅 뷰티풀 법안(Big Beautiful Act)’의 시행으로 중대한 변화를 맞이한다. 학자금 대출과 펠그랜트, FAFSA 절차, 529 플랜 사용 범위까지 전반적인 개편이 이뤄지며,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과 대응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번 법안은 고등교육 자금조달의 전반을 다시 쓰는 수준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이며,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업데이트 되는 최신 정보를 취합하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 Pell Grant(연방정부 지원금)
법안의 긍정적 변화 중 하나는 펠그랜트(Pell Grant)의 안정적 유지다. 일각에서 5000달러대로 삭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지원금은 약 7400달러 수준으로 유지되며, 풀타임 학생 기준도 학기당 12유닛(연간 24유닛)으로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Workforce 프로그램(직업대학)에도 펠그랜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다. 2년제나 4년제 대학 외에도 자격증 취득 과정까지 지원대상이 넓어진 셈이다. 또 외국 소득도 자격 산정에 반영되며, 보다 다양한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결론적으로 예상했던 최악의 우려는 대부분 피했고, 이번 개정으로 펠그랜트 제도의 포용성은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 Student Loan(연방 학자금 대출), PLUS Loan(부모·대학원 대출)에 큰 변화
Subsidized Direct Loan(연방보조대출) 프로그램은 유지되며, 4년간 최대 1만9000달러의 상한선도 유지가 되었다.(unsubsidized는 별개)
하지만, 부모 플러스 대출(Parent PLUS Loan)은 오는 2026-27학년도부터 연간 2만달러, 최대 6만5000달러로 한도가 설정된다. 기존에는 대출한도가 사실상 없었던 만큼, 학부모 대출을 기대하고 있던 가정에는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기존 학생과 올해 입학예정자 등은 ‘Legacy Provision’에 따라 최대 3년 또는 현재 학위 이수 시까지 기존조건을 유지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부모가 지금 대출을 미리 받아두는 전략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반면, 대학원 플러스 대출(Grad PLUS Loan)은 폐지되며, 대학원생에게 제공되는 직접 대출에도 일반 프로그램은 연간 2만500달러, 전문대학원은 연간 5만달러의 한도가 생긴다. 이 변화는 학자금 부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대학등록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된다.
◇ FAFSA 간소화 - “이메일 하나면 충분”
학자금 지원 신청서인 FAFSA 역시 절차가 또 한 번 간단해 진다. 기존에는 부모나 보호자의 세무정보를 제공해야 했지만, 이제는 이메일 주소 입력만으로 기여자 등록이 가능하다. 해당 이메일은 FSA ID 생성 시 입력한 것과 달라도 무방한데, 이건 작년과 재작년 수 많은 가정이 이메일 확인 문제로 FAFSA가 지연되었던 적이 있어, 반가운 소식이다.
Social Security Number 확인도 실시간 처리로 바뀌면서, 그동안 3~5일 걸리던 지연이 사라질 전망이다. 베타 버전은 8월 4일과 9월 1일에 시행되며, 10월 1일부터 공식 시행될 예정이다.
◇ 529 플랜, 직업교육까지 커버
529 교육 저축플랜의 사용범위도 확대된다. 지난 7월 4일부터는 교재, Tutoring, Standardized Test, 자격증 과정, 이중등록(dual enrollment) 수업, 장애아동 대상 치료비용도 인출 가능 항목에 포함됐다. 특히 전기공, 배관공, 미용사 등 비전통적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법안은 몇 몇 우려되는 조항이 제외된 동시에, 실질적인 지원 확대와 책임 강화가 동시에 이뤄졌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더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고등교육 체계를 만들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당장 대학을 보내야 하는 부모님들에게는,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내 상황과 옵션들을
파악하고, 가장 적절한 컨설팅 해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