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민이 안 온다"… 라스베이거스 '썰렁'
지난 6월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방문객수가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다. /Fox News
6월 방문객수 전년비 11%↓
가주민 방문 뚜렷하게 감소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라스베이거스 관광 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던 가주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며 하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방문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11.3% 감소했다.
특히 가주와 네바다주 경계를 잇는 15번 프리웨이 교통량이 같은 기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서부 최대 관광 수요층인 가주민들의 방문이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편을 이용한 라스베이거스 방문자수 역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2024년 현재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항공 여행객 중 20% 이상이 가주 출신이었으며, 이 중 절반 가까이가 LA등 대도시권에서 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청의 인구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해 동안 라스베이거스 방문객 중 약 30%가 남가주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올해 관광객 감소의 상당 부분은 가주 관광객 수요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관광 감소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시장의 침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광청은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전체 관광객의 약 12%가 해외 방문객이라고 밝혔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은 해외관광 지출에서 약 125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