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직후 조종실 급습… 연방요원들, 델타 부기장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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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07.28 11:09

샌프란스시코 국제공항서 발생
아동 포르노물 소지 혐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부기장이 아동 포르노물 소지 혐의로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5분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한 델타항공 2809편에서 발생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일대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착륙이 지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착륙 직후 연방국토안보부(DHS)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셰리프국 등 여러 수사기관 요원 10여명이 기내에 들어온 후 조종실로 진입, 부기장을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 체포된 조종사는 아동 포르노물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기내에 있던 1등석 승객 새라 크리스천슨은 “배지와 총기를 착용하고 각기 다른 기관 마크가 새겨진 자켓을 입은 요원들이 통로를 따라 조종석 쪽으로 밀고 들어갔다”며 “조종실 문을 열고 부기장을 체포한 후 기내 앞쪽 출입문을 통해 데리고 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기장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눈치였다”며 “너무 충격적이고 불안한 경험이었다.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 올라타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부기장이 검거된 이후에도 수사관들은 기내에 남아 그의 소지품을 수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조종사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