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죽는 줄”…사우스웨스트 여객기 급강하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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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죽는 줄”…사우스웨스트 여객기 급강하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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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뱅크발 라스베이거스행

이륙 6분 만에 충돌 피하려고

475피트 급강하, 기내 아수라장


지난 25일 버뱅크 공항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1496편이 이륙 직후 공중충돌 회피 경보를 받고 급강하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비행 추적 서비스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이륙 약 6분 후 고도 1만4100피트에서 1만3625피트로 약 475피트를 급강하했다.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던 우드랜드힐스 거주 승객은 여객기 착륙 직후 현지 방송사 ABC7에 연락해 “기장이 공중 충돌 회피 경보(TCAS)가 작동해 기체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번 사고로 인해 승무원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탑승객 중에는 즉각적인 부상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당시 인근에 있었던 또 다른 항공기인 호커 헌터(Hawker Hunter) 기종은 약 1만4653피트 상공에 있었으며, 두 항공기의 수평 거리는 가장 가까웠을 때 약 4.86마일로 나타났다. 


충돌 회피 시스템은 일정 거리 내에 다른 항공기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양 기체에 상승 또는 하강 지시를 내리게 된다. 탑승객 스티브 울라세위츠는 ABC 7과의 인터뷰에서 “8~10초 정도 자유낙하처럼 급강하를 느꼈다. 모든 승객이 비명을 질렀고, ‘이대로 죽는구나’ 싶을 정도로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측은 “승무원들의 전문적인 대응에 감사드리며, 고객과 직원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연방항공청(FAA)과 함께 당시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재 FAA는 두 항공기의 접근 원인 및 시스템 작동 여부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중이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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