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잊지 않겠습니다” 남가주서 6·25 정전 기념행사
(왼쪽부터)리돈도비치 미 재향군인회 제스 리얼 수석 부회장, 리 버켓 부회장, 프레드 맥크웬 한국전 참전용사, 본지 이기욱 대표, 이재학 6.25 참전유공자회 미 서부지회장, 이영호 6.25 참전유공자회 미 서부지회 부회장, 최만규 육군동지회장. / 이훈구 기자
25일 미 육군 제40사단 사령부
27일 리돈도비치서 기념식 등
한·미 참전용사 뜻 모은다
6·25 한국전쟁 정전 기념식이 남가주에서 잇따라 개최된다.
오는 25일 오전 11시 미 육군 제40사단 사령부에서 열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27일에는 리돈도비치 미 재향군인회 주관으로 별도의 정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6·25 참전유공자회 미 서부지회(회장 이재학), 대한민국 육군협회 LA지회(회장 최만규), 리돈도비치 미 재향군인회(부회장 제스 리얼) 관계자들은 지난 17일 미주조선일보를 방문해 이기욱 대표와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기욱 대표는 “6·25 한국전쟁을 미국 재향군인들이 더 깊이 기념하고 존중해 주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제스 리얼 부회장은 “한국전쟁은 흔히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지만 우리 재향군인들에게는 결코 잊혀져서도, 잊혀질 수도 없는 전쟁”이라며 “한·미 재향군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 그 의미를 다음 세대에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학 회장과 최만규 회장은 “행사 대부분이 주류사회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정작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은 매우 저조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후원한 한인 단체는 정신여자고등학교 동문회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5일 열리는 미 40사단 정전기념식은 대한민국 육군협회와 미 육군협회 LA가 공동 주최하며, 사령부 내부 관람, 기념식, 사진 촬영, 다과회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서태원 가평 군수가 직접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가평 특산물 증정식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공연, 파바월드의 부채춤, 한미여성소사이어티 학생들의 감사 및 위문편지 전달식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마련돼 있다.
리돈도비치에서 열리는 정전기념식은 오후 12시부터 국민의례, 참전용사 메달 수여, 바비큐 오찬, 기념공연 등이 진행된다. 특히 미국 내 재향군인회가 주최하는 한국군 참전 유공자 행사로는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문의 (310) 938-8785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