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험 대란 아직도 진행중...'페어플랜'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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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험 대란 아직도 진행중...'페어플랜'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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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험 가입이 어려워진 홈오너들이 가주 정부의 제한적 주택보험인 '페어플랜'으로 몰리고 있다. /가주페어플랜  



 

민간보험 가입·갱신 여전히 힘들어 

가주 상반기에만 홈오너 9만명 몰려  

2년 못돼  2배..커버리지 적어 '우려' 


캘리포니아 주택보험의 갱신이나 신규 가입이 여전히 쉽지 않으면서 보험사를 찾지 못한 한인 등  홈오너들이 ‘페어플랜(Fair Plan)'으로 몰려 들고 있다. '페어플랜'은 주택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 홈오너들의 마지막 탈출구로 여기는 주 정부의 제한적 주택보험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페어플랜' 가입자는 2023년 9월 33만건에서 올 6월 61만건으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2019년의 15만여건과 비교하면 5년 사이 네 배나 급증한 셈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신규 가입이 9만건에 육박하면서 당국의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택보험 대란 사태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소비자 권익 옹호 단체 ‘컨슈머 워치독’의 관계자는  "민간 보험업체들이 여전히 리스크가 적은 주택만 골라 받으면서 갈수록 더 많은 홈오너들이 페어플랜에 가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산불에 취약한 산림지역의 북가주 4개 카운티의 주택 대부분이 페어플랜에 가입한 상태다.  


'페어플랜' 측도 보고서를 통해 "보험사들의 대규모 철수 이후 잦은 산불로 인한 리스크 때문에 많은 홈오너들의 보험 선택지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페어플랜' 가입 러시는 주택보험 대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2023년부터 두드러졌다. 그해 하반기에는 하루 1000여건에 달하는 신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인 등 홈오너들은 "페어플랜은 일반 주택보험에 비해 커버리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우려하는 입장이다. '페어플랜'의 경우 화재 및 산불, 번개, 폭발 등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해주지만 주택보험 클레임 중 가장 흔한 누수, 도난 등도 커버가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페어플랜 가입 홈오너들 중에는 추가로 보험을 구입하고 이중으로 보험료를 납부하는 실정이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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