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mark 칼럼]LA리테일 부동산 마켓 리포트
렉스 유 Newmark Korea 대표
2025년 1분기 LA리테일 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 재조정의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전체 가용률은 6.1%로 전 분기 대비 0.2%p 증가했으며, 순흡수량은 마이너스 50만 7000 스퀘어피트를 기록해 수요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2024년 4분기(흡수량 +9.9만 SF)와 비교해 급격한 하락세다.
동시에 신규 공급도 늘어났다. 1분기에는 총 12만 7000스퀘어피트의 리테일 공간이 새롭게 공급됐으며, 이는 전 분기의 세 배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공급이 증가한 반면, 수요는 뚜렷하게 둔화되면서 가용률 상승과 더불어 시장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 순 임대료는 SF당 $2.99로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공간 회수(Giveback)로 인해 가용 면적이 늘어남에도 일부 우량 입지와 고급 리테일 자산에 대한 임대료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파워센터($4.26), 웨스트사이드($5.01), 할리우드/윌셔($3.98) 등 특정 지역과 유형에서는 평균치를 상회하는 높은 임대료를 나타냈다.
유형 별로는 커뮤니티 및 스트립 센터(-29만SF), 프리스탠딩 리테일(-17만 4000SF), 파워센터(-3.7만SF), 라이프스타일/몰(-6000SF) 모두 네거티브 흡수를 기록하며, 소비자 수요의 분산과 매장 축소 흐름이 두드러졌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서브마켓이 순흡수량 마이너스를 보인 가운데, 산가브리엘 밸리(흡수량 -14.7만SF), 트라이시티(-13.6만SF), 할리우드/윌셔(-9.1만SF), 다운타운(-7.7만SF) 등 주요 상권에서도 부정적인 수요 흐름이 확인됐다. 반면 앤텔로프 밸리(+4.8만SF), 게이트웨이시티(+2.7만SF), 사우스베이(+1.2만SF) 등 일부 외곽 지역에서는 소폭의 수요 회복이 관측돼 지역 간 회복력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투자시장 역시 둔화세를 보였다. 1분기 총 거래액은 약 3억 3770만달러로 전분기(5억 6790만달러) 대비 40% 이상 줄었다. 주요 거래로는 피코 리베라의 Village Walk(약 3750만달러), 몬로비아의 Foothill Park Plaza(3125만달러) 등이 있었으며, 단독 건물과 소형 쇼핑센터 위주의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LA 리테일 시장은 높은 금리와 소비 심리 위축, 온라인 소비의 구조적 확장에 따라 공간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량 입지와 고급 리테일 자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며, 외곽 거점 중심의 저렴한 임대료 시장에서는 점진적인 회복 흐름도 확인되고 있다.
향후 시장은 소비 회복 속도와 금리 변동, 인구 유입 등 거시적 요인과 밀접하게 연동될 것으로 보이며, 임대와 투자 전략 모두 지역·유형별 세분화와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의 (213)537-9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