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별기획] 월드컵·올림픽 앞둔 한인타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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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별기획] 월드컵·올림픽 앞둔 한인타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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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올림픽을 앞두고 LA 한인타운이 새로운 교통·문화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인타운 윌셔가 모습./ 이해광 기자 


지하철 연장 획기적 업그레이드

명실공히 대중교통 중심지 부상 

각양각색 업소 포진 '한류 거점'

쉴 새 없는 재개발 인기주거지로 



"교통· 문화· 주거 모두 업그레이드!’


LA 한인타운이 비상한다. 남가주 한인들의 보금자리에서 월드컵과 올림픽 등 LA의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세계가 주목하는 해외의 한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대중교통 인프라의 획기적인 확대, 대대적인 재개발 주거 프로젝트에 K컬처가 접목되면서 가장 역동적인 이민 커뮤니티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남가주의 대동맥 10번과 101번 프리웨이가 둘러싸고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 입지를 갖춘 한인타운은 명실공히 새로운 교통 중심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한인타운 중심가를 가로 지르는 LA메트로 지하철이 202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연장되면 베벌리힐스를 거쳐 웨스트우드까지 직통으로 연결된다. LA시의 지하철 확충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시점과 맞물리며 한인타운 어디에서나 1시간 안에 LA 동서남북으로 마음껏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0여년간 쉴 새 없이 이어진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들로  한인타운의 면모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윌셔와 올림픽, 8가를 중심으로 곳곳에 고급, 고층 주상복합들이 줄지어 늘어서면서 이제 한인 2세는 물론 타인종, 전문직 고소득층까지 끌어 들이는  인기 주거지로 부상했다


한인타운은 글로벌 한류 허브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식당, 카페, 굿즈숍, 엔터테인먼트등 각양각색의 한류 비즈니스들이 포진하면서 K푸드, K팝, K뷰티에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LA의 ‘머스트 비짓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한인타운의 괄목성장 이면에는 상권을 떠받친 ‘노포’들의 힘겨운 노력이 내재해 있다. 유난히 부침이 심한 업계지만 수 십년 이상 한인타운의 역사와 멋을 녹아내며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  식당에서 가정용품,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이들 장수업체의 공통점은 특별한 노하우가 아닌 ‘한 우물 장인정신’, ‘끊임없는 사업 다각화’ 등 평범한 경제 원칙을 자기에 맞게 묵묵히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인타운은 여전히 가장 주목할 만한 지역으로 꼽히며 진화하고 있다. 홈리스, 주거시설 확충, 치안 개선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이 남아 있어 미래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 특히 LA는 2026년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 등을 개최하며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해외 한류의 메카로 한인타운의 발전상과 역동성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다면 한 단계 비상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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