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농장 단속 중 추락한 노동자, 생명유지 끝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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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농장 단속 중 추락한 노동자, 생명유지 끝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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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지붕서 30피트 아래로 추락

유가족 "ICE 급습 피하던 중 사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불체자에 대한 강경단속을 이어가는 가운데 벤투라 카운티의 한 대마초 농장에서 단속 중 지붕에서 떨어져 중태에 빠졌던 히스패닉 노동자가 결국 사망했다. 


희생자는 하이메 알라니스 가르시아(57·사진)로 가족은 지난 12일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LA타임스(LAT)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지난 10일 카마리요 지역의 글래스 하우스 팜스 대마초 농장에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급습을 피해 도주하다 온실 지붕 위로 올라간 후 30피트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그의 가족은 그가 단속 대상이었다고 주장하며, 단속 당시 혼란 속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방국토안보부(DHS)는 가르시아가 체포 대상은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사고 직후 연방요원이 의료 헬기를 요청해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는 벤투라 카운티 메디컬 센터로 옮겨져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다가 이틀 만에 숨졌다.


DHS 따르면 이번 대규모 단속은 카마리요와 카핀테리아에 위치한 대마초 농장에서 동시에 이루어졌으며, 총 361명의 불법체류 의심자들이 체포됐다. 이들 농장은 동일한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속을 방해한 혐의로 시위대와 시민 4명도 체포됐으며, 이들은 연방 요원을 폭행하거나 저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르시아의 조카는 그가 남편이자 아버지이며 가족의 유일한 생계부양자였다고 전하며,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장례비 지원을 위한 페이지를 개설했다. 해당 페이지는 13일까지 목표액 5만 달러를 훨씬 넘는 14만 9000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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