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ULA, 이민단속 우려에 수업 온라인 전환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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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ULA, 이민단속 우려에 수업 온라인 전환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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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스테이트LA 캠퍼스. /CSULA


"학생들 목소리 충분히 경청"

'드리머 리소스센터' 운영


한인이 다수 재학중인 캘스테이트LA(CSULA)가 최근 트럼프 정부의 불체자 단속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교수들에게 일정기간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학 측은 이번 주 교수진에 보낸 서한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두려워 하거나 운전해서 학교에 오는 것 자체를 불안해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이에 따라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결석을 허용하고 대체 과제나 다른 방식의 보충수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수들은 “예외적인 상황에 한해 한시적으로 원격 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SULA의 헤더 라티머 부총장은 10일 “지난주 LA맥아더파크 인근에서 중무장한 연방요원들이 목격되는 등 최근 LA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이 대학 구성원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이번주는 대형산불로 커뮤니티가 큰 피해를 입은지 6개월이 되는 시점”이라며 “대학 측은 이런 사건들이 구성원들에게 미친 심리적 충격을 인식하고 있으며,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CSULA 캠퍼스에서 불체자 단속이 직접 발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 재학생 약 2만1000명 중 상당수가 인근 이스트사이드에서 통학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는 최근 서류미비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단속과 시위가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CSULA는 가주 내 여러 대학과 마찬가지로 서류미비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드리머 리소스센터(Dreamers Resource Center)'를 운영하고 있으나 정확한 이용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학 측은 “앞으로도 불안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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