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살형 선택' 美사형수에 3번째 집행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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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07.10 11:09
중증치매 논란, 병세 악화
37년 전 사형선고를 받을 때 총살형을 선택했던 사형수의 사형 집행일이 정해졌으나 그가 중증 치매 환자이며 병세가 심해지고 있어 사형을 집행해서는 안 된다며 변호인들이 항소장을 내며 제동을 걸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타주 제3지구 지방법원의 매슈 베이츠 판사는 9일 랠프 리로이 멘지스(67)의 사형 집행일을 9월 5일로 결정하고 사형집행장을 발부했다. 멘지스의 사형집행장이 발부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멘지스는 1986년에 피해자 모린 헌서커(당시 26세)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1988년 1심 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사형 방식으로 총살형을 택했다.
항소 등 절차가 진행중이던 1995년에 사형집행장이 발부됐으나, 멘지스가 집행정지 등을 받아내면서 집행이 미뤄졌다. 이어 2003년에 다시 발부된 사형집행장도 집행되지 않았다.
베이츠 판사는 지난달 재판기일에서 멘지스가 최근 인지능력 저하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그리고 이성적으로" 사형을 당하는 이유를 이해하고 있다며 사형 집행에 법적으로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7월 23일에 재판기일을 잡아 변호인들이 주장하는 심신미약 주장을 심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