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차 안에 90분… 엄마 미용시술 중 아기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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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차 안에 90분… 엄마 미용시술 중 아기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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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스필드서 발생 

엄마 중범혐의로 기소


베이커스필드에서 20세 여성이 미용시술을 받는 동안 두 아이를 차량에 방치해 1세 아기가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베이커스필드 경찰국은 지난달 29일 마야 에르난데스가 폭염 속에서 두 자녀를 에어컨이 꺼진 차량에 약 90분간 방치한 채 인근 미용업소에서 입술 필러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기온은 101도에 달했으며, 차량 내부 온도는 한 시간 만에 최고 143도까지 치솟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시술을 마친 뒤 차로 돌아와 1세 아들 아밀리오 구티에레스가 입에 거품을 물고 발작 증세를 보이는 것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 두 자녀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아밀리오는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었고, 체온은 107.2도까지 상승한 상태였다.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911 신고 1시간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함께 차량 안에 있던 2세 형제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현재 아동 보호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보고서에서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외모를 자녀들의 안전보다 우선시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컨 카운티 검찰은 에르난데스를 1건의 비고의성 과실치사, 2건의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그는 현재 108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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