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공립 톱” UCLA-버클리 자존심 전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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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공립 톱” UCLA-버클리 자존심 전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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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와 UC버클리의 소셜미디어 홍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 대학의 풋볼 경기 모습. /UCLA


버클리 US 월드 뉴스 글로벌 평가  

버클리 6위 랭크, SNS서 자부심 만끽   

UCLA '여전히 전국 1위' 게시물 쏟아내     

 

 

“우리가 단연 톱이지!”


전국 최고의 공립대학 시스템으로 꼽히는 UC계열의 UCLA와 UC버클리의 자존심을 건 소셜 미디어 홍보 경쟁이 뜨겁다. UCLA와 버클리는 오래 전 부터 누가 더 랭킹이 높은 지를 두고 자웅을 겨뤄왔다. 

 

포문을 연 곳은 UC버클리다. 지난달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세계 대학 랭킹을 발표했는데 버클리는 하버드, MIT, 스탠퍼드 등 5개 명문 사립대에 이어 당당히 6위에 올랐다. 엄밀히 말해 공립대학으로는 처음  순위에 랭크된 것이다. 


버클리의 동문과 학생, 팬들은 환호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학교의 마스코트인 곰 ‘오스키’와 함께 ‘톱 공립대’라는 게시물을 쉴 새 없이 올리며 자부심을 만끽했다. 


이에 질세라 UCLA도 가만있지 않았다. 자체 소셜 미디어에는 아무리 그래도 ‘UCLA는 여전히 톱’이라는 포스팅을 쏟아내며 반격했다. 9개월 전에 발표된 'US 뉴스앤 월드리포트'의 공립대학 순위를 두고 한 말이다. 당시 UCLA는 전국 공립대 랭킹 톱으로 평가 받았다. 

 

소셜 미디어 홍보 경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버클리 팬들은 마스코트 오스키가 춤추는 이미지 파일들로 UCLA 인스타그램을 도배했으며, 그러자 버클리의 틱톡 게시물에는 ‘UCLA가 전국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이 순위죠 " 라는 게시물이 이어졌고 ‘좋아요’라는 클릭도 넘쳐 났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자존심 경쟁에 학교 관계자들까자 가세했다. 동문이기도 한 버클리의 리치 라이온스 총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UCLA가 학부 프로그램 단일 순위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열의에 감탄한다. ’형제’ 사이의 경쟁에서 동생이 얼마나 힘든 지 잘 알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UCLA 동문이며 전략 커뮤니케이션 부총장인 마리 오사코는 “우리는 오랜 기간 전국 최고 공립대학 순위를 놓치지 않았다”며  “전세계 동문들이 이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맞 받아 쳤다.  


한편 이번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의 세계 대학 순위는 2250개 사립 및 공립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주로 논문 인용 횟수와 지역 평가를 포함한 학술 연구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이는 학부와 대학원의 프로그램 만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전반적 평가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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