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레 산불’ 8만 에이커 소실… 남가주 대기질 ‘악화’
지난 5일 소방관들이 마드레 산불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6일 오후 현재 진화율 30%
소방관 600명, 화마와 사투
올해 가주에서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로 번진 중가주 ‘마드레 산불(Madre Fire)’이 6일 현재까지 총 8만 에이커까지 확산되며 대피명령이 확대되고, 대기질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가주소방국(Cal Fire)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진화율은 30%에 불과하다.
이 산불은 지난 2일 오후 1시께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뉴쿠야마 인근 166번 하이웨이 근처에서 시작됐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은 동북쪽 캐리조 평원 방향으로 빠르게 번지며 불과 며칠 만에 수만 에이커의 건조한 초목을 태웠다.
5일 오후에는 연기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LA권까지 영향을 미쳤고, 이에 따라 남해안 대기질관리국(South Coast AQMD)은 샌타클라리타 밸리, 샌가브리엘 밸리, 샌버나디노 산악지대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대기질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독립기념일 불꽃놀이에서 발생한 잔여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 광범위한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건강에 해로운’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은 ‘위험 수준(hazardous)’에 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 608명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에 투입됐으며 로스파드레스 국유림, 연방 토지관리국, 가주소방국 샌루이스 오비스포 지부가 통합 지휘체제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당국은 여전히 바람과 기온 변화에 따라 산불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민들에게 당국의 대피 명령과 대기질 안내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