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세계 박람회 첫 참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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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세계 박람회 첫 참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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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 박람회’ ··· 성화 그리스도의 매장눈길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 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오는 10 13일까지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열리는 가운데, 교황청이 세계 박람회 역사상 처음으로 전시관을 마련해 시선을 모이고 있다.

이탈리아관 내 교황청 전시관(Holy See Pavilion)의 주제는 ‘아름다움은 희망을 가져다준다’(Beauty Brings Hope)이다. 교황청은 “오사카 엑스포 전시는 신앙과 쇄신을 깨우쳐 주는 아름다움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이며, 아름다움은 희망으로 향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특히 성화 그리스도의 매장’(The Entombment of Christ, 사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성화는 이탈리아 출신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작품으로, 작품의 일본 전시 역시 처음이다. 바티칸 박물관은 이번 세계 박람회를 위해 교황청 전시관에 이 작품을 대여했다.

1600년에서 1604년 사이에 그려진 그리스도의 매장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내려져 돌 위에 놓이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으며, 니코데모와 요한 사도, 성모 마리아, 마리아 막달레나 등이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둘러싸고 있다. 성모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시선은 부활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암시한다.

관객들은 어두운 조명이 설치된 전시관에서 작품을 관람하며 “경이롭다”는 감탄사를 쏟아 내고 있다. 전시관을 관리하는 유타로 갈린드리 씨는 “이 작품은 ‘아름다움은 희망을 가져다 준다’는 교황청 전시관의 주제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면서 “작품이 관객 눈높이에 맞춰 전시되는 것도 처음 있는 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갈린드리 씨는 “그리스도의 매장이 보통 제단화(altarpiece)로 전시되는 경우가 많아 지금처럼 관객이 작품을 세밀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무척 특별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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