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회복재단, 미국 내 유물 환수 활동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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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회복재단, 미국 내 유물 환수 활동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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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문화유산회복재단 남지은 연구원, 이명신 운영실장, 이상근 이사장, 이기철 홍보국장. /이훈구 기자


'마상총' 한국 귀환 추진

해외 유출 유물 점검도 병행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이하 재단)은 해외로 유출된 한국의 문화유산을 되찾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자체적으로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을 운영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재단은 2006년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문화재환수위원회를 모태로 2014년 ‘문화재환수국제연대’를 거쳐 2017년 12월 국회 등록법인으로 재단을 설립해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재단은 국외 소재 문화재의 출처 조사와 환수 작업 뿐만 아니라 관련정책 제안 및 문화유산 보전 활동까지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 단순한 반환운동을 넘어 해외에 흩어진 유물의 원상 복원과 역사적 의미 회복을 통해 그 가치를 되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재단은 이런 프로젝트를 ‘수레의 두 바퀴 운동’으로 부르며 환수와 가치 회복을 병행하고 있다.

재단의 이번 미국 방문은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재단은 미주 지역 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과 함께 미국 내박물관 및 대학 등이 소장 중인 한국 문화재를 점검하는 한편, 대한제국 시절 미국 공사였던 호러스 뉴턴 알렌(Horace Newton Allen)이 보관해온 ‘마상총’의 반환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LA에 왔다.

이상근 이사장은 “정조시기에 제작된 마상총은 알렌 공사의 후손이 오랜 세월 간직해온 귀중한 유물로 현재까지 한국에 2정, 미국에 1정만 남아 있는 희귀한 총기”라며, “이 총은 정조대왕의 호위부대 ‘장용영(壯勇營)’에서 사용된 기마용 총기로 특히 미국 소장본은 총기에 새겨진 ‘장(壯)’ 자가 선명하게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알렌 후손으로부터 기증의사를 확인했고, 지난해 11월부터 LA에서 보관중이다. 이번 방미 기간 중 한국으로의 안전한 이송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문화유산은 전 세계 29개국에 약 24만5000여 점이 유출된 상태이며, 지금까지 반환된 유물은 1만2800여점, 이중 국보급은 단 6점에 불과하다.

문화유산 환수는 외교 협상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유물 소장자의 기증이나 구입 등을 통한 다양한 방식으로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개정된 문화재 보호기금법에 따라, 소장자로부터의 직접 매입도 가능해졌으며, 이 업무는 국가유산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담당하고 있다.

재단은 최근에는 동포사회가 보유한 유물에 대한 감정 및 전문가 평가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 5월에는 충남 아산의 이순신 장군 묘소 인근에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을 개관하고, 실감형 역사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더불어 LA 등 해외 주요도시에 ‘대한민국 국가유산 실감교육 체험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며, 이를 통해 한국 청소년은 물론 재외동포 자녀를 대상으로 뿌리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메일 문의jinanam827@gmail.com, 홈페이지 chrf.or.kr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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