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통일운동가·정형외과 전문의 오인동 박사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부음]통일운동가·정형외과 전문의 오인동 박사

웹마스터

향년 85세, 북한에 의술 전수

시신 로마린다 대학 병원에 기증

 

세계적인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통일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오인동<사진> 박사가 지난 19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오 박사는 1992년 재미한인의사회 학술교류 방문단의 일원으로 처음 북한을 방문한 뒤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끼고 통일운동에 헌신하기 시작했다. 2009년 이후 여러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자신이 고안한 값비싼 인공 고관절 기구를 기증하고,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갔다.

그는 평양의과대학 병원에서 북한 의료진과 함께 직접 수술을 집도하고, 자신의 인공 고관절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담아 ‘평양에 두고 온 수술가방’,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의 꿈’ 등의 저서를 남겼다.

또한 남북한의 장점을 결합한 통일국가 ‘연합방 Corea’ 구상을 제안하며, 이를 주제로 미주 동포사회에서 활발히 강연해 ‘통일대박’의 원조로 불리기도 했다. 오 박사의 시신은 로마린다 대학 병원에 기증됐으며, 유언에 따라 별도의 장례식은 치르지 않는다. 병원측은 연구실습 후 유해를 화장해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오경자씨, 아들 오지민·딸 오혜린씨가 있으며, 한남체인 하기환 회장과는 동서지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훈구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