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진정국면… LA시, 다운타운 통행금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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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진정국면… LA시, 다운타운 통행금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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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배스 LA시장 "통행금지 효과적"

모니터링 지속, 필요시 재발령 


LA시는 지난주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기습적인 불체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발생한 약탈과 기물파손 등 범죄로 인해 발효됐던 다운타운 일부 지역의 야간 통행금지를 17일 공식 해제했다.

해당 통행금지는 주로 평화롭게 진행됐던 주간 시위가 밤이 되면 폭력 양상을 띠자 일주일 전 처음 도입됐다. 통행금지 지역은 연방구치소를 포함한 연방건물 단지가 포함돼 있으며 시위가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캐런 배스 LA시장(사진)은 이날 “이번 통행금지는 범죄예방 노력과 함께 시내 비즈니스, 식당, 주거 지역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었다”며 “이민자 커뮤니티를 고려하지 않는 일부 폭력 세력으로부터 다운타운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7일부로 통행금지를 해제하며, 필요시 다시 발령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앞으로도 다운타운 지역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약탈과 기물 파손이 보고된 이후 발령된 통행금지는 시위가 다소 진정되면서 16일 통행금지 시간이 단축됐다. 15일에는 체포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통행금지 첫날 이후 체포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짐 맥도넬 LAPD국장은 “통행금지는 평화적 시위를 범죄로 악용하려는 자들을 억제하고, 시내 공공 안전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이었다”며 “LAPD는 계속해서 현장에 강력한 경찰력을 배치하고,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합법적인 집회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위가 시작된 6월 초 이후 수백건의 폭력사태 관련 체포가 이뤄졌으며, 지난주 시위 도중 경찰을 향한 돌, 병, 상업용 폭죽 등이 투척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이번 통행금지 해제 조치는 시위 도중 발생한 폭력 사건과 관련된 새로운 기소 내용이 발표된 날 이뤄졌다. LA카운티 검찰은 공무원 폭행, 기물 파손, 약탈 등 여러 혐의를 추가로 발표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가 로컬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방 재량으로 배치한 주 방위군과 700여명의 현역 해병대원이 연방 시설과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투입된 상황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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