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25가지 반찬 나오는 보리밥 정식 인기
LAT, ‘가주 최고의 레스토랑’ 선정 한인 식당
정통 한정식을 연상시키는 보릿고개는 제철 식 재료로 만든 푸짐한 반찬과 정갈한 맛으로 한인들은 물론 외국인들의 입맛까지도 사로 잡은 밥집이다. 시니어들의 경우 “어릴 적 지겹게 먹던 보리밥을 또 먹어야 하나”라는 의문으로 방문했다가 25가지의 반찬을 보고 나서는 감탄사를 연발하고 문을 나설 때는 “보리밥이라고 다 같은 보리밥이 아니”라며 뿌듯한 마음으로 귀가하게 되는 맛집 중 맛집이다. 대부분 보리밥 정식 하면 자극적인 깡 된장에 쌈을 싸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정성희 셰프의 정성과 마음이 담긴 ‘보릿고개’는 한 단계 격상 시킨 ‘보리밥 한정식’을 맛보게 되어 눈 호강까지 하게 된다.
시그니처 메뉴인 ‘보리밥 정식’은 수십 가지의 반찬과 나물, 옅은 청국장, 된장국, 들깨가 듬뿍 들어 간 닭 백숙 외에도 갓 만든 도토리 묵, 각종 전에 가자미 식해, 풋고추무침, 우렁초무침, 꼬막 무침, 취나물 시래기 등 다양한 먹거리를 한 상 푸짐하게 내놓는다. 에피타이저로 내놓는 김부각과 누룽지, 후식으로 제공되는 곶감말이와 매실차는 또 다른 별미. 저녁 시간에는 한인들 뿐 아니라 타인종 손님들도 부담 없이 찾아와 막걸리와 함께 즐기는 까닭에 최근 LA TIMES(LAT) 선정 ‘가주 최고의 레스토랑’ 선정 한인식당 4곳 중 1곳이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의 레스토랑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 외에도 정 셰프의 비법 레시피로 만든 LA갈비, 돼지 갈비, 조기구이, 양념 게장, 보쌈 등과 들깨 백숙, 청국장, 녹두전, 도토리묵 무침 등은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때문에 LA TIMES는 기사에서 ‘보릿고개’가 과거 한국의 식량난을 뜻 하지만, 식당 측이 ‘풍요의 상징’으로 그 의미를 재해석 하여 진정한 한식의 영양과 따듯함을 전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강원도 주문진 출신인 정 셰프와 정통 강원도 토박이 주부권 대표는 입을 모아 “한국에 유명하다는 한식당 투어 끝에 보릿고개의 컨셉을 잡고 메뉴를 만들었을 만큼 심혈을 기울인 음식들”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건강한 밥상’을 강조 하는 보릿고개는 타협을 모르는 원칙주의 밥상으로 유명하다. 부부는 현재 사진작가와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보릿고개 내부에 여러 그림들이 가득하고 한국의 전통 장식들이 전시 되어 있다. 오픈 시간은 주 7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9시까지이다.
주소 3436 W 8th st, LA CA 90005
문의 (213) 388-8818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