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에 있는 집, 어떻게 팔까

집을 시장에 내놓을 때 셀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특정 요소로 인해 집값이 깎이거나 매매가 어려워지는 경우다. 

특히 번화한 도로에 위치한 주택은 한적한 골목이나 사생활이 보장되는 장소에 위치한 집보다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이 많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강조한다. 

아이다호주의 부동산 에이전트 샤 히어링은 “일반적으로 번화한 길가의 집들은 가격이 조금 낮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점이 오히려 매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해당 로케이션의 장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마케팅하는 것이다. 번화한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이유가 있다. 이는 곧 잠재적 구매자들에게는 ‘생활의 편리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버지니아주의 부동산 에이전트 대런 로버트슨은 “카페, 빵집, 수퍼마켓 등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차량 유지비나 개스비 등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동네에 대해 잘 아는 에이전트라면 이런 장점을 바이어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

번화가에 있는 도로와 인도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보수되고 관리된다.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이라면 이는 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일수록 시 차원에서 공원이나 거리의 청결과 관리에 더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어 동네 환경이 더 쾌적할 수 있다.

오늘날 주택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위치보다는 가격에 더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번화가 주택은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비교적 낮은 가격 덕분에 바이어들은 남는 예산을 리모델링, 정원 조성, 인테리어 개선 등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 

오히려 교통, 생활 편의, 가격 경쟁력, 기반시설 등 여러 요소가 번화한 거리 주택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 셀러는 이런 장점을 잘 활용하고 에이전트는 이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면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성공적인 거래가 가능할 것이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