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불 받고 자진추방'… 불법체류 64명, 첫 송환길
웹마스터
사회
05.20 16:24
프로젝트 '홈커밍' 시행
온두라스·콜롬비아 등으로 귀환
도널드 트럼프 정부로부터 1000달러의 지원을 받고 처음으로 '자진 추방(self-deport)’을 선택한 이민자들이 19일 고향인 온두라스와 콜롬비아로 송환됐다.
연방국토안보부(DHS)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총 64명의 불법체류자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자발적으로 전세기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중 38명은 온두라스인, 26명은 콜롬비아인이었다.
다만, AP 통신은 안토니오 가르시아 콜롬비아 외교장관의 발언을 인용, 이밖에 미국에서 태어난 어린이 4명도 함께 부모의 고향으로 갔다고 전했다. DHS는 "이들은 여행 관련 지원과 1000달러의 보조금을 받았으며, 언젠가 합법적으로 미국에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티 놈 DHS 장관은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중인 다른 '서류미비 이민자'들도 '프로젝트 홈커밍(Project Homecoming)’으로 불리는 이 사업에 지원해 본국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만약 불법으로 이곳에 있다면 주도적으로 출국해 귀국을 위한 재정지원을 받아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벌금과 구속, 추방 대상이 되며 다시는 미국에 돌아오는 게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작년 미국 대선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불법 이민 단속과 추방을 국정 최우선 순위로 실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