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지수 0.27% 내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14일 만에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딱히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어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14.83포인트(0.27%) 밀린 4만2677.2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14포인트(0.39%) 떨어진 5940.46, 나스닥지수는 72.75포인트(0.38%) 내린 1만9142.71에 장을 마쳤다.

시장이 주목할 만한 지표나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한국, 일본 등 주요국 간 관세협상에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이에 따라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 채 차익실현 매물을 받아내는 정도에 머물렀다. 최근 주가 상승세가 매우 가팔랐던 만큼 과열 경계감도 확산했다.

미국과 일본의 관세 및 환율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관세인하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당초 자동차 등 핵심 수출 품목에 대해선 미국에 추가 관세와 상호 관세의 전면 철폐를 요구해왔다.

이는 양국 간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일 무역협상이 큰 틀에서 타결되면 시장에 새로운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의료건강,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매그니피센트7'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향후 5년간 수장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양자컴퓨팅 기업 디웨이브 퀀텀은 차세대 양자컴퓨터 시스템 '어드밴티지2'를 공식 출시하면서 주가가 26% 폭등했다. 홈디포는 약보합이었다. 올해 총매출이 2.8%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으나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힌 영향이다.

아머스포츠는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고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9% 급등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