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로 떠난 길옥빈 변호사 "아들도 변호사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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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로 떠난 길옥빈 변호사 "아들도 변호사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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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옥빈(오른쪽) 변호사와 아내 캐롤린이 변호사가 된 막내아들 알렉스와 기념촬영을 했다. /길옥빈 변호사 제공


막내 알렉스 텍사스 바(Bar) 시험 통과 

"세자녀와 가까이 살며, 부동산 일하고  

LA에서처럼 봉사활동도 열심히 해요"


LA를 떠나 3년 전 텍사스로 이주한 길옥빈 변호사가 최근 본지에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길 변호사는 “막내아들 알렉스가 지난 2월 텍사스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며 ‘부자 변호사’ 탄생소식을 알려왔다. 


LA에서 로펌을 운영하면서 상법과 부동산법, 노동법을 전문으로 한 길 변호사는 "변호사가 된 아들이 일단, 현지 부동산 개발과 건설 관련 법무법인에서 일을 시작하고, 경험이 쌓이면 부자가 부동산 투자 및 개발회사를 함께 운영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알렉스는 USC에서 도시계획 관련 석사를 했고 LAPD로도 근무(2019-20년) 한 경력이 있다.   


포모나칼리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콜로라도대 로스쿨 법무박사를 한 길 변호사는 1985년 콜로라도주, 1986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을 획득했다. 텍사스로 옮기기 전 48년을 LA에서 머물렀고, LA에서만 35년동안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커뮤니티 봉사활동에도 열중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그를 기억한다. 특히, 세 자녀(1남2녀)를 모두 USC를 졸업시키고 당당히 사회에 진출시킨 것은 LA한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LA 터줏대감'인 길 변호사가 갑작스럽게 텍사스로 떠난 것은 공교롭게도 LA에서 성장한 세 자녀가 모두 텍사스에 둥지를 튼 까닭이다. “큰딸 앨리슨은 USC의대 졸업 후 현재 육군 소령으로 11년째 군의관으로 복무 중입니다. 그런데, 큰딸이 2020년부터 텍사스 칼린에 있는 군부대에서 근무하면서, 2022년 손자를 낳게 돼 돌봄이 필요하게 됐지요. 둘째딸 멜리사도 USC를 졸업하고 4년 전부터 댈러스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오스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막내 알렉스는 지난 2021년 가을학기부터 텍사스 와코에 있는 베일러대학 로스쿨에 다녔으니, 부부가 의논 끝에 오스틴 인근의 조지타운으로 이사하게 됐던 것이지요."


길 변호사는 텍사스에서는 부동산 투자 및 관리에 열중하고 있다. "20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브로커 면허를 땄고, 줄곧 관심을 가져왔어요. 관련 일도 많이 했고요. 텍사스 이주는 애초 계획에 없던 것이라, 일단, 변호사 업무는 아들에게 맡기고 부동산 일에 전념하려고 합니다. 이미, 6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상업용창고를 구입해 관리를 하고 있고, 올 가을에는 5에이커 부지의 땅에 6만2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업용 창고건물 착공식도 준비하고 있지요."


길 변호사는 이제 텍사스 사람이 됐지만, LA에서 하던 다양한 봉사활동은 힘이 닿는 한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20년 넘게 이사로 참여하며 세 번이나 이사장을 맡았던 한국어진흥재단 활동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봉사활동이다. "미 정규학교에 제2 외국어로 한국어반을 신설 또는 확장하는 일 입니다. 그런 일을 위해 '미 교육행정가 한국여름연수' 인솔자 역할을 10번 이상 했지요. 한국어반 설립 권한이 있는 학교 교장과 교육감 등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일인데, 올해도 오는 7월 1일부터 8일까지 인솔자로 한국을 찾을 예정입니다."  


오랜 한국어진흥재단 활동으로 미국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 한글 보급 및 전파 활동을 인정받은 길 변호사는 지난 2017년 한국정부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길 변호사는 또, LA에서 30년 동안 12번의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한 경험을 살려, 텍사스 휴스턴협의회 평통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한국자유총연맹 오스틴-휴스턴 지부 회장으로도 임명돼 오는 6월 24일 한국총회에도 참석할 정도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1992년 LA폭동 이후 한인 정치력 신장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한미공화당협회장, LA시 경찰 인허가 심의위원회 커미셔너, 2004~07년 부시 대통령 시절 아시아태평양 백악관 자문위원회 위원, LA한인상공회의소 이사, LA카운티 해군사관학교 입학 홍보관/면접관 등으로도 활동하며 한인사회 발전에 노력했다. 


길 변호사는 "텍사스 조지타운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공인회계사인 아내 캐롤린, 성장해 가정을 꾸린 세 자녀, 두 외손자들과 잘 살고 있다"며 LA지인들에게 행복한 인사를 전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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