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소셜미디어 시작...신자들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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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소셜미디어 시작...신자들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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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의 인스타그램.


프란치스코 계정 이어받아  

첫 게시물 7개국 언어 작성



새 교황 레오 14세가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하고 가톨릭 신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교황청은 13일(현지 시간) “레오 14세 교황이 X와 인스타그램의 공식 교황 계정을 통해 소셜미디어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폰티펙스’(Pontifex)라는 이름의 레오 14세 교황 인스타그램에는 이날 첫 게시물이 올라왔다. 폰티펙스는 라틴어로 ‘다리를 건설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기독교에서는 교황과 같은 고위 성직자를 부르는 용어로 사용된다.


교황은 첫 게시물에서 선출된 이후 공식 일정이 담긴 사진 17장을 공유하며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여러분의 가정에, 그리고 어떤 나라, 어느 곳에 있든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울려 퍼지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 글은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폴란드어, 독일어 등 총 7개 언어로 동일하게 작성됐다. 교황청은 교황으로서의 첫 게시물에 대해 “5월 8일 선출 직후 진행된 첫 공식 연설, 즉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연설 중 일부를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오 14세 교황의 첫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하루 만에 댓글이 약 1만8000개 달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팔로어 수는 630만이 넘는다. 이번 교황 계정 개설로 과거 그의 소셜미디어 활동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비판적인 기사를 여러 차례 공유한 바 있다. 지난 2월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오르도 아모리스(ordo amoris·사랑의 질서)’라는 초기 가톨릭 신학 개념을 인용해 비(非)이민자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밴스는 틀렸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의 순위를 매기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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