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는 집을 팔아야 하는 홈오너의 든든한 우군이 된다. /AP

좋은 리스팅 에이전트 찾기위한 전략

전국서 활동중인 부동산 전문인 150만명

과거 거래실적, 로컬 시장 잘 아는 사람 선택

리스팅 에이전트는 집주인이 매물로 내놓은 집 앞마당에 ‘포 세일(For Sale)’ 사인만 꽂아놓는 일만 하는게 아니다. 에이전트는 셀러를 위한 주택시장 분석가, 협상가, 대변인 역할까지 담당한다. 집을 판매하는 것은 홈오너 입장에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거래이기 때문에 어떤 에이전트를 만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가장 좋은 에이전트를 찾는 전략을 짚어본다.

◇전국에서 활동중인 에이전트 150만명

2024년 5월 현재 전국에서 활동중인 유자격 부동산 에이전트는 150만명 수준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에이전트는 절대 부족하지 않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리스팅 매물 한개 당 에이전트는 2명이 있다. 에이전트가 많으면 좋은것 같지만 너무 많은 옵션을 손에 쥔 셀러는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무엇을 갖춰야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로컬 마켓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다. 셀러가 거주하는 동네를 잘 알아야 하고,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스펙의 집들이 그동안 얼마에 팔렸는지에 대한 정보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많은 주택매매를 성사시켰고,  적절한 가격책정 노하우까지 갖추었으면 금상첨화이다.

또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셀러가 만족할만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있어야 하고, 필요할 땐 언제나 연락이 쉽게 닿는 사람이어야 한다. 

◇리서치를 하라

홈오너는 마켓이 좋을 때, 나쁠 때를 가리지 않고 주택매매 경험이 있는 에이전트를 물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2024년 한해동안 좋은 실적을 올린 에이전트라면 2025년에도 문제 없이 일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마음에 둔 에이전트에 대한 온라인 평가나 SNS 기록 등을 살펴보며 어떤 사람인지 파악한다. 

◇인터뷰는 필수

몇몇 에이전트에 관심이 있으면 인터뷰 스케줄을 잡는다. 대면 인터뷰를 통해 에이전트의 대인관계 스킬이나 부동산 관련 노하우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인터뷰를 하기 전에 질문 리스트를 만들고 리스팅가격이나 주택매매 과정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본다. 나와 궁합이 잘 맞는 에이전트를 선택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에이전트를 홈오너의 ‘파트너’라는 점을 명심하라.

◇마케팅·프라이싱 플랜을 검토한다

이외로 많은 홈오너들이 리스팅 가격을 최대한 높게 책정하려는 에이전트와 손을 잡는다. 에이전트 후보에게 집을 팔기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고정 모기지금리가 높을 때 전략은 무엇인지, 여러명의 바이어가 집을 보러오거나,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가 전혀 없을 경우 어떻게 할 생각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구하도록 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집이 일정기간 팔리지 않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꾸준히 마케팅을 하는 끈기 있는 에이전트가 좋은 에이전트”라고 조언했다. 

◇과거 거래실적을 확인한다

홈오너의 기대를 충족시키려면 해당 에이전트의 과거 거래실적을 살펴봐야 한다. 같은 에이전트와 일해본 경험이 있는 홈오너의 연락처를 달라고 요청하고, 실제로 전화를 걸어 에이전트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하면 도움이 된다. 레퍼런스 체크를 통해 에이전트가 말한 것들을 확인본다. 

◇피해야 할 실수들

가장 먼저 만나는 에이전트를 성급하게 선택하는 실수를 범하면 안된다. 옵션이 많기 때문에 꼼꼼한 리서치를 한 뒤 함께 일할 사람을 정한다. 레퍼런스 체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피한다. 다른 사람이 만족했다고 내가 만족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너무 시간을 오래 끄는 것도 피해야 한다. 집을 팔기로 결심했으면 신속하고 철저하게 리서치를 한 후 최대한 빨리 에이전트를 결정한다. 이후 스테이징 등 해야 할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