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인턴십·일자리 찾습니다"… 마음 급한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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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인턴십·일자리 찾습니다"… 마음 급한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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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대 학생들이 캠퍼스 강의실에서 연방정부 기관 인턴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AP


인턴십, 취업 성공 위한 '필수코스'

CS·엔지니어링도 잡 찾기 어려워

"자기개발, 봉사활동도 나쁘지 않아"


여름방학이 시작됐거나 곧 방학에 들어가는 대학생들 사이에 인턴십 또는 파트타임 잡 구하기 전쟁이 한창이다. 

아직 고등학생이거나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방학 때 일자리를 갖거나 인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부담이 덜하지만 대학생인 경우 긴 방학동안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 훗날 취업 경쟁에서 뒤처질 것 같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한인 대학생 및 부모들 사이에 “방학 때 대기업이나 비전 있는 회사에서 인턴십을 하지 못하면 졸업 후 직장 구하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학생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오는 8월 대학 3학년생이 되는 LA거주 김모(20)씨는 “여름방학이 시작된지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인턴십은 커녕 파트타임 잡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학기 중 학업에 매진하며 GPA관리에 신경쓰느라 일찍 잡 서치를 시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대학 2학년생이 되는 터스틴 거주 박모(19)씨는 “가족의 도움으로 집에서 멀지 않은 형사법 전문 변호사 사무실에서 페이드 인턴십을 구했다”며 “졸업 후 법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여름 인턴십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방학기간 인턴십이나 파트타임 일자리라고 만만히 봐서는 안된다고 커리어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로 이력서를 100개 이상 보내도 인터뷰 제안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인게 현실이다. LA지역 사립대 커리어센터 관계자는 “과거에는 학사학위만 문제 없이 취득하면 고소득 일자리가 보장된다고 알려진 컴퓨터사이언스(CS)나 엔지니어링 분야도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등으로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며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꾸준히 찾되 설사 취업하지 못하더라도 방학동안 유용한 직업스킬을 배우거나 관심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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