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운영, 육류 스낵 브랜드 '아처(Archer)'에 업계 주목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한인 운영, 육류 스낵 브랜드 '아처(Archer)'에 업계 주목

웹마스터

유진 강 대표 / 아처(Archer)


이민 2세 유진 강 CEO '당찬 도전'  

최근 버논의 육류 스낵공장 인수

3000만불 투자… 200명 고용창출

향후 18개월 내 5억불 매출 예상

다저스와 스낵공급 파트너십 체결


남가주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프리미엄 육류 스낵 브랜드 ‘아처(Archer)’가 한인 기업인의 리더십 아래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LA타임스(LAT)는 지난 8일자에 유진 강 대표가 이끄는 아처가 LA카운티 버논에 약 3000만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2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 공장은 과거 ‘파머 존(Farmer John)’ 핫도그 공장을 리노베이션한 것으로 오는 9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약 36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육류 스틱 생산을 계획 중이며, 이는 아처의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지난 한 해 동안 아처는 전년 대비 9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육류 스틱 부문에서는 187.4%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이번 보도는 단순한 사업확장을 넘어, 한국계 이민 2세로서 강 대표가 보여준 창업 성공스토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 한인 기업인의 위상을 집중 조명한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강 대표는 미국 내에서 전형적인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성공사례로 이번 버논 공장 신설로 향후 18개월 동안 매출이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강 대표의 성장 서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되고 있다.


강 대표의 창업 배경은 이민자 가정의 현실과 도전정신이 맞닿아 있다. 어린시절 그는 남가주 사막 지역에서 부모가 운영하던 편의점에서 일하며 육포 제품에 자연스럽게 노출됐고, 이러한 경험은 훗날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데 실질적인 기반이 됐다.


지난 2011년 80세 고령이던 육포 제조업체 창업자 셀레스티노 ‘찰리’ 미라르치로부터 사업을 인수한 강 대표는 전통 제조방식과 독창적인 레시피를 바탕으로 아처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올해 강 대표는 최근 LA다저스와의 다년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아처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처는 다저스타디움 내 공식 육류 간식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경기장을 찾는 수많은 팬들에게 직접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한편, 지난 2014년 아처는 ‘후이퐁 스리라차(Huy Fong Sriracha)’와의 협업을 통해 스리라차 맛 육포를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기존 육포시장에 새로운 맛 트렌드를 제시하며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를 계기로 아처는 주요 대형 유통업체와의 납품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전국적 유통 기반을 빠르게 확보하게 됐다.


현재 아처 제품은 코스트코와 홀푸드, 월마트, 타겟, 알버슨, 세븐일레븐 등 총 3만 개 이상의 미 전역의 주요 대형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