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인근 부촌 행콕파크, 주거침입 절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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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인근 부촌 행콕파크, 주거침입 절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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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복장을 한 절도범 2명이 행콕파크 주택에 침입을 시도하는 모습. /KTLA News


지난 2달 동안 10여가정 피해

주민들 "더 많은 순찰경관 필요"

자체 방범대 결성, 재산보호 나서


LA한인타운 인근 부촌인 행콕파크 지역에서 가정집 침입 절도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행콕파크 주민들은 “주택을 타겟으로 하는 절도범죄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10일 KTLA 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절도범죄는 주로 3가와 라브레아 애비뉴 인근 주택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개월간 최소 10~11개 가정이 피해를 입었다. 용의자들은 보통 빈집을 노리는 경우가 많지만 종종 사람이 있는 집에도 침입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 한명인 행콕파크 주민 에릭 자코비는 “지난 1일 오후 10시15분쯤 2층 침실에서 잠자리에 드려는 순간 아래층에서 무엇인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 방문을 열어보니 누군가 2층 계단으로 올라오고 있었다”며 “너무 놀라서 ‘밖으로 나가라, 경찰이 오고 있다’고 소리를 지르니 절도범은 곧바로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자코비는 “커뮤니티는 더 많은 순찰경관이 필요하다. 모든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도 때도 없이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행콕파크 주민들은 자체 방범순찰대를 결성해 정기적으로 동네 순찰을 돌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범들이 가장 먼저 타겟으로 삼는 집은 알람 시스템이 없는 집이라며 가능하면 집에 알람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내 주택 중 70% 이상은 알람 시스템이 없어 주거침입 절도에 노출돼 있다. 

LAPD는 휴가, 출장 등으로 집을 비울 때는 우편물이나 택배가 집앞에 쌓이지 않도록 조치하고, 앞마당 또는 뒷마당 잔디를 항상 깔끔하게 정리하고, 현관문은 물론 외부에서 쉽게 침입할 수 있는 창문 잠금장치를 수시로 점검하고, 금고가 있으면 귀중품과 중요한 서류는 금고 안에 보관하고, 집 안팎을 감시하는 보안카메라를 설치할 것 등을 조언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만약 집 안에서 절도범과 마주치면 절대 무력으로 제압하려 들지 말고, 요구에 응할 것”을 당부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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