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서 쇼핑객에게 접근 

카드 훔쳐 계좌서 돈 빼가  

최근 LA 일원 대형 마켓에서 쇼핑객의 주의를 산만하게 한 뒤 현금을 사취하는 이른바 ‘20달러 주의산만 사기(distraction scam)’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리시다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최근 앨벗슨스 마켓에서 장을 본 뒤 차량으로 향하던 중 낯선 여성이 다가와 '20달러를 주워서 돌려주려고 한다'며 접근했다. 고마운 사람이라는 생각도 잠시. 이 여성이 떠난 후 몇 분 뒤 남성의 은행 계좌에서는 6000달러 가까운 돈이 빠져나갔다.

사기 수법은 주도면밀하다. 용의자들은 주로 마켓 계산대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다. 계산대에서 고객이 입력하는 데빗카드 비밀번호를 관찰하고, 계산을 마치고 떠나는 고객에게 다가가 '20달러를 주웠다'며 주의를 분산 시킨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쇼핑객으로부터 훔친 데빗 카드를 이용해 ATM 혹은 은행에서 직접 돈을 인출한다. 

이 같은 절도는 최근 밴나이스의 '랄프스' 마켓 등 밸리 일원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으며 온라인에도 이 같은 피해 사례가 올라오고 있다. 당국은 이 같은 수법의 사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는 최대한 가리고, 낯선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