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칼럼] 미 국방부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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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미 국방부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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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피어리스 76 이사장)

 

()에서 주관하는 미팅이 있다. 비행기 제조 회사나 사진 필름 현상기에 관련된 프로그램 매니저들을 모아 놓고 국방 지도부가 준비 보고서를 가지고 와서 미션을 브리핑 하는데 극비에 이루어 진다. 그 과정이 매우 과학적, 효율적, 민주적이다. 나는 이 미팅에 참석할 때마다 큰 감동을 받곤 했다. 군대라서 수직적인 명령 체계이지만 회사 매니저들개개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반영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고 예우하는 태도가 매우 겸손해서 인상적이었다. 생각해 보라. 비행기가 고장 나거나 필요한 기계가 고장 날 경우 군 관계자들이 그 방면의 전문가들보다 어떻게 더 잘 알겠는가. 협업과 팀 워크의 시너지 효과를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작전 미팅은 완전무결했다. 수직적이거나 하향적이지 않고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하는 화합적인 미팅이었다. 민주적인 회의의 표본을 샘플로 보여주는 듯해서 감명을 받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미국이 도덕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타락해서 조만간 멸망한다면서 많은 우려를 한다. 미국은 그렇게 쉽게 무너질 나라가 아니다. 미국에서 1년 동안 지출하는 군비(軍費)가 전 세계 1위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 금액은 세계 2위부터 10위까지 합친 것보다 더 많을 거라고 짐작한다. 한국에서 흔히들 미국을 천조국으로 부르는 것이 다 여기서 기인한다. 미국의 국방비가 1000(千兆) 원인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미국에서 사는 세월이 길어질수록 그 힘을 실감한다. 미국 국방 수준도 최고이지만 미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 열정과 진실 그리고 어느 나라 국민 못지 않은 애국심은 국가 방위력을 능가한다고 믿는다. 요즘 국제적인 문제가 복잡하고 국제 분쟁도 많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끝을 모르는 전쟁, 중국과의 갈등과 긴장 등 매우 예민한 사안에 직면해 있다. 만약 미국이 힘든 상황에 닥치거나 궁지에 몰리게 될 경우, 국민이 협력하여 어려움을 능히 극복하리라고 믿는다. 9·11 사태나 진주만 공격을 보더라도 시민의 힘이 컸다.

미국의 국력을 비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는 미 국방부가 작전 수행하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저력을 느꼈다. 또 이라크 작전에 합류해서 그들의 회담에 참여하고 작전 내용과 목적과 수행 과정을 들으면서 강대국의 면모를 확인했다.

이처럼 미국은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시민 정신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민자들로 구성된 나라다. 그렇게 이루어진 나라의 시민들이 애국심을 발휘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뉴스를 들을 때마다 나는 이 나라가 오래오래 강력한 국력을 유지할 거라고 믿는다. 하여 나는 이 나라의 위정자들을 위해 진영논리나 당을 떠나 기도하고 있다.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딤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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