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상대 소송하고 싶은데 변호사도, 환자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
오늘 4.29 폭동 발발 33주년
PTSD 환자 648명 기록 보유 조만철씨
"폭동피해자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29일로 4.29 폭동 발발 33주년이 되었지만 LA한인 중 일부는 아직도 그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29 폭동으로 2300여채의 한인소유 주택이 파손됐고, 1000여명의 한인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가해자도 나타나지 않았고, 아무도 사과를 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보상도 없었다.
30년 넘게 세월이 흘렀지만 조만철<사진> 정신과 전문의는 폭동 이후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은 한인 648명의 진료 및 치료기록을 보관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조 전문의는 폭동 당시 LA카운티 아태 정신상담 치료센터 메디컬 디렉터로 근무하며 PTSD진단을 받은 1000여명에게 심리상담을 해줬고, 그 중 648명은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도록 주도했다. 조 전문의는 “648명 중 일부라도 내 사무실을 찾아와서 기록에 사인을 해주면 고맙겠다”며 “한인 PTSD 환자들의 권익을 위해 LA시와 LAPD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싶지만 정부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하려는 변호사를 찾기가 어렵고, 소송을 원하는 환자도 3명에 불과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폭동과 관련된 PTSD 환자가 아니더라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면 꼭 연락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전문의는 29일 오후 2시 LA한인타운 사무실(3130 W. Olympic Blvd,#370, L.A.)에서 ‘4.29 폭동 정신적 피해자의 권익을 위한 모임’을 개최하며, 5월에도 매주 목요일 오후 12시 모임이 이어진다.
연락 (310)713-8382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