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미 40사단장 축전 보내
6·25 사변 특별한 인연 ··· 한미동맹 지속 염원 담아
경기도 장애인체육인들의 축제인 ‘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5 가평’이 24일 오후 3시 자라섬 중도에서 개회식을 갖고 26일까지 3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힐링 더 가평, 변화 더 경기’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이번 대회서는 31개 시군 4천818명(선수2천366·보호자 및 임원 2천45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에 미40사단 사단장 윌리엄 J. 프랜더개스트(Wiliiam J. Prendergast Ⅳ)소장이 경기도 장애인 체육대회에 육군협회(회장 최만규)를 통해 경축사를 보냈다.
특별히 윌리엄 소장은 경축사를 통해서 74년전 가평군에서 있었던 미 40사단과 가평고등학교와의 인연을 언급하였다. 미40사단에 의해 가평고등학교가 설립 되었던 것. 1952년 당시 가평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제40 보병사단의 사단장 조세프 클리랜드 장군은 전쟁 속에서도 천막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어린 학생들을 돕기로 마음을 먹었고 캘리포니아 본부에 도움을 요청한다. 이후 만 오천여명의 40사단 장교들과 병사들이 십시일반하여 2달러씩 기금을 걷어 3만달러 가량을 모아 학교를 건설하였다. 학교 설계에는 하버드대 건축학과를 나온 40사단 160연대 공병 장교가 참여하였으며 공병대의 도움과 활약으로 학교는 40일 만에 완성되었다.
그렇게 완공된 가평중학원은 클리랜드 장군의 이름이 붙을 예정이었으나, 클리랜드 장군은 이를 거절하고 1952년 금성지구전투에서 전사한 40사단의 첫 전사자인 열아홉살의 케네스 카이저(Kenneth Kaiser Jr.) 중사의 이름을 건의하였고, 학교의 이름 역시 "가평 가이사중학교"가 되었다. 대곡리에 지어졌으며 이 시기에는 6학년제로 운영되었다.
이후 가평 가이사중학교는 교육과 학교 설립에 관심을 보였던 미8군 사령관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학교 인가를 건의함에 따라 1953년 학교 인가를 받아 정규공립학교로 운영하게 되었고 이듬해 10월 준공된 희망탑(고등학교 소재)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부착되어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윌리엄 소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사선을 넘어 양국간의 뜨거운 혈맹이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음을 기억한다면서 이 체육대회를 통해 한미간의 동맹과 유대가 영원히 지속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