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종]"교황님 가르침 기억" 슬픔에 잠긴 한인사회
“영원한 안식과 평화 누리시길”
제자 된 삶·여성 존중 등 회고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한인사회에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의 선종 소식이 전해지자 LA의 한인 가톨릭 신자들은 "교황님의 사랑과 평화의 가르침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추모했다. .
가난한 이들을 긍휼히 여기고 사랑과 평화의 사도로 함께한 교황의 삶을 회고하면서 슬퍼하는 성도들도 적지 않았다. 또 많은 성도들은 부활 주일을 막 끝낸 시점이었기에 지난 20일 그의 마지막 부활 담화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온 세계에)에서 즉위 후 줄곧 강조했던 세계 평화를 떠올리기도 했다.
한국어진흥재단의 모니카 류 이사장은 “그의 전 생애는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하시는 거였고 예수님의 제자 된 삶을 몸소 실천하시는 거였다”면서 “제자 된 사람의 모범이었다”고 말했다.
“교황 성하의 선종은 우리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신다"고 밝힌 이병도 중원포럼회장은 "첫째 가난한 자의 성자가 주님 곁으로 떠나셨고 둘째로 미지의 신대륙인 아메리카 대륙의 성자가 지상의 삶을 마무리 하셨고 마지막으로 지상의 삶에서 우리를 신앙의 친구로 대하여 주셨다. 그래서 외롭지 않았고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충청향우회 이정희 전 회장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혁자 였다”면서 “여성에 대한 인식 변화 역시 그의 주요한 개혁 방향 중 하나였기에 여성의 교회 내 역할 확대, 존엄성 회복을 강조하셔서 처음으로 여성에게 교황청 부서의 고위직을 맡기셨다”고 회고 했다.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클라라 원 이사장은 “교황님의 선종을 애도하며 부활의 그날에 다시 오시기를 기도하면서 온 세계의 전쟁이 중단 되기를” 소망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