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LA 하계 올림픽 모든 종목의 경기장이 확정됐다. 개막식과 페막식이 열리는 LA메모리얼 콜리시엄 전경./LA28

복싱 다운타운, 야구 다저스구장

타운 인근 등 전 종목 경기장 확정

"티켓 언제 파나" 한인들 관심 급증 

‘‘복싱은 다운타운, 야구는 다저스테디엄, 비치발리볼은 롱비치…’

‘천사의 도시’에 성화가 다시 타오른다. 오는 2028년 역사적인 LA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인 등 엔젤리노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아직 올림픽 개막까지는 3년여가 남았지만 거의 모든 종목의 경기장 확정이 마무리되면서 LA시민들 사이에서는 “이제야 실감이 난다”며 들뜬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15일 LA 올림픽조직위원회(LA28)는 야구와 비치발리볼 등 추가로 10여개 종목의 경기장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축구 예선과 마운틴바이크 등 2개를 제외한 전 종목의 경기장 리스트 라인업이 완성됐다. 이들 경기장은 지난 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LA28측에 따르면 LA 올림픽은 다저스테디엄,  USC 스포츠센터, 다운타운 피코크극장 등 LA 시내 곳곳과 베니스비치, 롱비치, 밸리 등 LA카운티 전역에서 오는 2028년 7월14일부터 7월30일까지 장장 17일간 열전을 펼친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2028년 올림픽으로 LA는 하계 올림픽을 세 번이나 개최한 세계 세 번째 도시가 될 것”이라며 “올림픽 경기장들을 통해 우리 도시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을 함께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몰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속적인 환경 및 교통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4년 LA올림픽의 주 경기장이었던 LA메모리얼 콜리시엄에서 개막식과 페막식, 육상 경기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전 종목의 거의 절반이 LA에서 펼쳐진다. 특히 주요 허브 중 하나인 다운타운은 올림픽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복싱의 경우 피코크극장에서 예선을,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결승을 벌이며 체조 역시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자웅을 겨룬다. 리듬체조와 배드민턴은 USC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다. 또 다른 허브인 세펄베다 레크리에이션 센터에는 3x3 농구와 근대 5종과 함께 자전거모토크로스(BMX)와 스케이트보드 경기가 개최된다. 

LA28의 최고경영자 레이놀드 후버는 "LA는 스포츠, 문화,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라며 “ 2028년 올림픽을 위해 선정된 모든 경기장은 선수와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롱비치는 LA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경기가 펼쳐진다. 총 11개 종목으로 핸드볼, 카누스프링, 조정, 요트 세일링, 수구,마라톤 수영 등에 더해 15일에는 비치발리볼까지 확정됐다. 

야구를 포함해 소프트볼, 크리켓, 스쿼시, 라크로스 등 LA올림픽부터 추가되는 5개 종목의 경기장도 모두 확정됐다. 스쿼시는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며 크리켓은 포모나에서 열전을 벌인다. 

한인을 비롯한 LA 시민들은 모처럼 펼쳐지는 지구촌 축제에서 원하는 경기를 제때 관람하기 위한 티켓 구입에도 관심이 지대하다. 이에 대해 LA28측은 아직 티켓 판매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며 웹사이트(https://la28.org/en/ticketing.html) 등록을 통해 추후 티켓 판매 시기, 구매 절차 등의 자세한 정보를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올림픽 자원봉사 역시 세부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원 자격은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기준으로 할 때 만 18세 이상이면 되고, 이중언어 구사가 선발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봉사자들은 선수촌 개장 10일 전과 폐막식 2일 후, 즉 약 3~4주 동안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파리 올림픽의 경우 전세계 지원자 30만여명 중 15%인 4만5000명 가량만 관문을 통과했다. 자세한 사항은 LA28 뉴스레터에 가입(https://la28.org/en/signup.html)하면 받아볼 수 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