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를 K푸드 북미시장 확산 중심지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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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를 K푸드 북미시장 확산 중심지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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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태 aT LA 지사장이 용수산 식당에서 열린 한인언론 간담회에서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미정 기자


<미주조선일보LA와 함께 뜁니다>백유태 aT LA 지사장

건국대 학사, 경희대 석사, 두 번째 LA 부임

타지역 aT지사들과 협력해 한국식품 인지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 지사에 새로 부임한 백유태 지사장은 20일 LA한인타운 용수산 식당에서 한인 언론사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부임 소감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백 지사장은 지난 2016년 aT LA지사 차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 식품 수출의 주요시장으로 자리잡은 미국에서 aT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A를 K푸드의 북미시장 확산의 중심지로 만들어 K푸드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백 지사장은 건국대학교에서 국제무역학을 전공하고, 경희대학교에서 조리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지난 2005년 aT에 입사했다. 다음은 백 지사장과의 일문일답.


-지사장으로서 포부는.

"한국 농식품의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서 미국은 한국 식품 수출의 최대시장으로 자리잡았다.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크게 확대된 만큼 aT가 더욱 효과적인 역할을 해야 할 시점에 있다. 또한 LA는 K푸드가 북미시장에서 확산되는 핵심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K푸드의 성장을 더욱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국 식품은 이미 LA 주류사회에 많이 확산돼 있지만 2016년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특히, 비한인 소비자들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화권, 필리핀 마켓 등 다양한 인종별 시장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또한, LA 뿐만 아니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등 인근 지역으로의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식품 기업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며, 한국 식품기업들이 활발히 현지 진출을 하는 만큼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따른 식품업계 타격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그 영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특히 한국 식품과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산 제품들이 관세의 영향을 받으면서 한국 식품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4월 중 정책변화에 따라 한국산 식품도 추가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기 때문에 aT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


-최근 한류 붐을 타고 주목받고 있는 식품은.

"한국식품이 미주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새로운 품목들을 발굴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초기에는 매운 음식이 현지에서 잘 통할까 하는 고민이 있었지만 불닭 볶음면 등을 통해 최근 매운 맛이 미주시장에서 점차 수용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일반 식품기업들이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웰빙 및 비건 식품과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 식품들도 관련 제품들을 많이 소개하고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애너하임 박람회에서는 이런 트렌드에 맞춘 제품들이 주목 받았고 그 중에서도 설탕 대체제로 사용되는 알루로스 제품이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성공적인 사례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지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통해 한국식품의 수출 실적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사업계획은.

"오는 9월 23일~24일 세리토스에서 'K푸드 페어'라는 수출 상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의 46개 수출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며,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바이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미주 지역에 있는 aT지사(LA, 뉴욕, 브라질 상파울로)가 협력해 K푸드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뉴욕 지사는 애틀랜타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K푸드 홍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K푸드의 강점과 다른 아시아계 음식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는.

“K푸드의 가장 큰 강점은 '콘텐츠'이다. 최근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배경에는 K드라마와 K영화 등의 콘텐츠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이 한국 식품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런 관심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도 갖춰졌다. 

특히 온라인 채널과 한인마트 등 판매 채널이 지역별로 확산되어 있는 점이 시기적절하게 맞물렸다. 

소비자가 한국 식품을 구매하고 싶을 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잘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K푸드는 다른 아시아계 음식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빠르게 시장에 스며들 수 있었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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