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그랜드캐년 여행온 가족 3명 일주일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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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그랜드캐년 여행온 가족 3명 일주일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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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인 가족 3인이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던 중 실종됐다. 큰 사진 왼쪽 딸 이지연(33)씨와 오른쪽 엄마 김태희(59)씨가 휴대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밑 김정희(54)씨 / 코코니노 카운티 셰리프국 




경찰 "고속도로서 마지막 확인

인근 연쇄 교통사고와는 무관" 

17일 한국행 비행기 탑승 안해




그랜드캐년을 떠나 라스베이거스로 여행을 하던 한인 가족 3명이 일주일 째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지난 13 그랜드캐년을 떠나 라스베이거스로 여행 중이던 김태희(59)와 딸 이지연씨(33), 김씨의 동생 김정희씨(54)가 20일 현재까지 실종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7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들이 탄 차량은 캘리포니아주 번호판(9KHN768) 달린 흰색 2024년형 BMW로 당국은 GPS 추적을 통해 이들의 차량이 실종 당일 오후 3 30분경 서쪽 방향으로 달리는 I-40 고속도로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코니노 카운티 셰리프국의 존 팍스턴 공보관은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실종된 한인 가족 3인은 부녀와 이모 관계다"며 "가족은 17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밝혔다. 팍스턴 공보관은 "수사팀은 현재도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로 2명이 사망한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LA 총영사관 강경한 경찰영사는 "한국영사 콜센터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후, 현지 경찰에 즉시 실종신고를 했다"며 "주정부와 로컬 법 집행 기관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종된 가족의 이동 경로나 추가적인 정보는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역에서는 같은 날 여러 차량이 연쇄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종된 한인 가족의 차량이 해당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애리조나 당국은 겨울 폭풍으로 인해 1-40 고속도로 서쪽 차선에서 다중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에는 승용차 13대를 포함해 총 22대의 차량이 연루됐으며, 사고에 관련된 총 36명 중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은 그랜드 캐년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하며, I-40 고속도로를 따라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주요 경로에 해당한다. 당국은 현재 가족의 행방을 추적 중이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추가적인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 사건에 대한 제보는 전화(928-774-4523)로 가능하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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