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세이] 우리가 붙들어야 할 생명줄-기도
송정명 목사(미주성시화운동 공동 대표회장)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신뢰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기도가 우리들의 영적 호흡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꼭 붙들고 살아야 할 생명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런 사실을 인정하고 계시기 때문에 기도로 사역을 감당해 나가셨습니다. 때로는 금식기도도 하시고 철야 기도도 하시고 새벽 미명에 드리는 새벽기도도 하셨습니다.
미국의 위대한 지도자들은 나라의 운명을 어깨에 지고 있을 때 기도로 나라를 이끌었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로 그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독립전쟁의 선봉에 섰던 조지 워싱턴 장군도 전쟁 중에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해서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끌었습니다. 남북전쟁에 휘말려 들었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도 그 당시 극도로 불리했던 전황을 기도로 역전시키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습니다.
#. 위대한 기도의 힘
기도의 힘은 한 나라의 운명을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좋은 사례가 독일의 통일입니다. 2차대전 이후 분열되어 있던 동서독의 통일 배후에도 기도가 있었습니다. 동서독간에는 1961년 8월 13일부터 서로 왕래를 금하는 장벽이 있었습니다. 그 장벽이 1989년 11월 4일 동독 시민들의 손으로 무너지고 그다음 해인 1990년도에 분단되었던 동서독이 통일을 이루어 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1989년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동서독의 통일이 언제쯤 이루어지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시 동독 수상인 호네카는 앞으로 50년이나 100년은 걸리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던 그 해였습니다.
그 배후에는 동독의 라이프찌히 지역에 있는 성 니콜라이 교회에 담임 목사였던 크리스티앙 베르통 목사님의 기도가 있습니다. 크리스티앙 베르통 목사님은 1982년 부임 후 매주 월요일 저녁에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청년 20여명이 모였는데 점점 기도 인원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 당시 동독지방에는 비밀경찰 게슈타포가 인구 66명당 1명으로 시민들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었을 때라고 합니다. 7년 만에 기도 참석인원이 7만명으로 늘어나서 광장기도회로 확산하였는데 그때 참석했던 군중들이 거리로 뛰쳐나가 통행의 자유를 보장하라! 우리가 주인이다라고 외치며 반정부 데모대로 변하게 되자 정부에서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하고 통행의 자유를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합니다.
#.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자!
그 소리를 들었던 동독시민들이 집에 있는 해머, 곡괭이, 삽, 망치를 들고 나와 장벽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도회를 주관했던 크리스티앙 베르통 목사님을 직접 만나 감사패를 전달하고 강의도 듣고 온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의 힘은 한 국가의 운명도 바꾸어 놓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런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조국의 현실이 몹시 어렵습니다. 미국도 새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어떤 역풍이 몰아칠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께 나와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기도회는 그 사회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도자들이 앞장서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생명줄을 붙들고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 송정명 목사님은 1989년 11월 미주평안교회 제3대 담임목사로 부임, 24년여를 섬기고 지난 2013년 8월 40년의 성역을 마무리하고 목회일선에서 은퇴하였고, 미주평안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 그는 성결교 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했다. 1976년 6월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이주했으며, 동양선교교회에서 수석부목사 등으로 13년여를 봉사하던 중,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과정을 공부하고 학위(D.Min)를 받았다. 현재는 미주성시화운동 공동 대표회장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