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6일] 오락가락 트럼프 관세정책에 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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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6일] 오락가락 트럼프 관세정책에 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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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캐나다 부과 관세 1개월 유예"


2.61%나스닥지수는 조정국면 진입


오락가락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6일 뉴욕증시는 불확실성이 커지며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고평가 논란이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들의 낙폭도 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427.51포인트(-0.99%) 내린 4만2579.0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4.11포인트(-1.78%) 내린 5738.52에, 나스닥지수는 483.48포인트(-2.61%) 내린 1만8069.26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후반 들어 하락 흐름을 지속하며 최근 고점(종가 기준 작년 12월 16일)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S&P500지수도 지난해 11월초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를 1개월 유예한다는 소식에 오히려 낙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 중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을 대상으로 내달 2일까지 25% 관세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가 자동차와 농산물 등 소비자 제품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관련 업계가 트럼프 대통령에 관세 부과 재고를 요청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


투자자들은 관세 유예 조치에 안도하는 반응을 보이는 대신 하루 새 쉽게 뒤집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혼란을 느끼며 오히려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세테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는 "트럼프로 인한 증시 상승(bump)은 이제 트럼프로 인한 증시 하락(slump)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라며 "시장은 불확실성과 워싱턴에서 나오는 혼란스러운 관세 메시지 여파로 위험회피 심리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심리 불안은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는 AI 및 반도체 관련 기술주에 가장 큰 타격을 가했다. 엔비디아(-5.7%), 브로드컴(-6.3%)이 6% 안팎 급락했고,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10.7% 급락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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