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선수 비자 발급 영원히 금지"
미 국무부, 2028 LA 올림픽 앞두고 시행
트럼프 "터무니없는 주제… 완전히 바꿔야"
미 국무부가 성(性) 전환 운동선수에 대한 입국 비자를 영구적으로 발급 금지할 계획이다. 지난달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열릴 2028 LA올림픽을 앞둔 조치인데, 올림픽 외 운동 경기에도 해당 조치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 국무부가 미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려는 트랜스젠더(성 전환자) 운동선수의 비자를 거부하라는 내용의 외교 문서를 전 세계 비자 담당자들에게 전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탄생 성별’을 허위로 기재하려 했다고 간주된 경우에는 위증으로 보고 미국에 평생 입국할 수 없도록 한다. 미국에선 지난 몇 년간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성 전환한 운동선수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일이 늘어 논란이 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트럼프가 서명한, 트랜스젠더 여성(남성→여성성 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여를 막는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다. 당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트럼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겨냥해 “이 완전히 터무니없는 주제(성 정체성)와 관련된 것을 모두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추후 올림픽과 관련, ‘성 정체성이 아니라 생물학적 성에 따라 참가 적합성을 부여해 공정·안전과 여성 운동선수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기준을 만들라’는 요구로 IOC를 압박할 전망이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트랜스젠더 학생의 권익 증진을 위해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들을 배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지난해 추진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철회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지금부터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만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공식 지침”이라며 다양성 장려 정책(DEI)을 폐기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김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