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충돌 직전 급이륙 ‘아찔’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여객기 충돌 직전 급이륙 ‘아찔’

웹마스터


 

25일 오전 9시쯤 시카고 미드웨이국제공항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나타난 개인 제트기를 피해 급하게 이륙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시카고 공항서 대형사고 날뻔

 

 


 

미국내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시카고의 공항에서 항공기 두 대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다행히 한 항공기가 충돌 직전 급이륙을 시도하며 큰 사고를 면했다.


2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위험한 상황은 이날 오전 9시쯤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서 벌어졌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출발한 사우스웨스트 항공 2504편은 착륙을 준비하며 바퀴를 내린 채 활주로 가까이로 낮게 날았다. 하지만 착륙 직전 문제 상황이 발생했다. 불과 몇 미터 앞에, 활주로를 가로지르는 개인 제트기 한 대가 나타난 것이다. 상황을 확인한 사우스웨스트 여객기는 급하게 고도를 올려 다시 이륙했다. 다행히도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사우스웨스트 여객기는 잠시 뒤 안전하게 착륙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조종사가 활주로에 진입한 다른 항공기와의 충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예방적으로 선회했고, 이후 안전하게 착륙했다”라며 “승무원들은 안전 절차를 따랐다”라고 전했다.

당시 활주로에 개인 제트기가 나타난 건 조종사가 항공교통관제탑의 지시를 잘못 이해하면서 벌어진 상황으로 파악됐다. 이 제트기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출발해 미드웨이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제탑 녹취본에 따르면, 관제탑은 “4L활주로에서 좌회전하고 31L활주로를 가로질러 31C활주로 직전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제트기 조종사는 “좋다.4L에서 좌회전, 22 또는 13C를 가로 지르겠다”라고 말했다. 관제탑의 지시를 잘못 들은 것이다. 이후 관제탑은 “그 자리에 멈춰 위치를 유지하라”고 명령했다.


사우스웨스트 여객기 조종사와 관제탑 간 녹취본에는 “고도 3000피트로 다시 올라가라” “어떻게 된 일인가?” 등의 음성이 담겼다. 이 사건과 관련해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방교통부 장관 숀 더피는 “FAA와 NTSB가 조사 중이지만,한 가지 분명한 것은 조종사는 항공 교통 관제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면허가 취소된다”라고 말했다.

김가연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