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대학 가면 부모소득 10만불 넘어도 '공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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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컴 상한선이 가장 높은 아이비리그 명문 다트머스 칼리지. /AP
다트머스, 연 12만5000불 이하 'Free'
워싱턴&리, 4년 '풀라이드 메릿' 제공
미국에서 가장 재정보조가 화끈한 대학은 어디일까.
대체로 합격하기 어려운 명문대일수록 중산층 또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재정보조 제도가 잘 되어 있다. 많은 한인들이 동경하는 아이비리그, 스탠포드, MIT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그래서 “부모 소득이 낮을수록 좋은 사립을 노려야 한다”는 말이 심심찮게 회자된다.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가장 규모가 작은 다트머스 칼리지의 경우 연소득 12만5000달러(AGI) 이하 가정출신 학생에게 ‘공짜 교육’을 제공한다. 학비(tuition), 수수료(fees), 기숙사비·식비(room&board) 전액을 그랜트(무상보조)로 커버해준다. 모든 대학을 통틀어 공짜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가구소득 상한선이 가장 높다. AGI를 기준으로 MIT, 프린스턴, 스탠포드는 연 10만달러 이하, 하버드는 8만5000달러 이하, 유펜은 7만5000달러 이하면 공짜교육을 받을 수 있다. 유펜은 14만~20만인 가정출신 학생에게 학비와 수수료를 면제해주며, NYU는 10만달러까지, 스탠포드는 15만달러까지 학비와 수수료가 공짜이다.
버지니아주의 명문 리버럴아츠 칼리지(LAC) 워싱턴&리는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매년 44명의 신입생에게 4년 풀라이드 ‘메릿’ 장학금을 제공한다. 집이 부자여도 선택만 받으면 한푼도 안쓰고 대학교육을 공짜로 받는 것이다.
대부분 사립대는 학비, 수수료, 룸&보드 등 빌링에 나타나는 필수비용이 연 9만~9만5000달러 수준이다.
반면 UC계열대는 2025~2026학년도 기준 연 총비용이 3만8000달러~4만2000달러 정도 드는데 소득이 낮아도 룸&보드는 캐시로 내거나 론을 받아야 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