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조합 여우주연상에 데미 무어, 샬라메는 남우주연상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가 무대에서 배우조합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AP
영화 작품상은 '콘클라베' 차지
쇼군은 TV부문 4관왕 영예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가 미국배우조합(SAG)이 선정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3일 LA)에서 열린 제31회 SAG 어워즈에서 무어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무어는 젊음을 되찾으려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서브스턴스'에서 열연해 호평받은 뒤 할리우드 여러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있다. 그는 지난달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상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데 이어 이번에 동료 배우들이 주는 여우주연상을 안게 되면서 내달 오스카(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무어는 이날 무대에 올라 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여러분(배우들) 모두를 보고 들으면서 배웠고 여러분 모두는 내 최고의 스승이었다"며 "오랫동안의 내 시도가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했지만,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은 '컴플리트 언노운'에서 밥 딜런을 연기한 배우 티모테 샬라메가 받았다. 29세인 샬라메는 경쟁 후보였던 아카데미 수상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브루탈리스트')와 대니얼 크레이그('퀴어'), 랠프 파인스('콘클라베')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SAG의 영화 작품상 격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어 캐스트' 상은 '콘클라베'에 돌아갔다.
지난달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받으며 아카데미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에밀리아 페레즈'는 이날 SAG 작품상에서 밀렸다. 이날 SAG 최고상을 '콘클라베'가 가져가면서 3월2일 열리는 아카데미 작품상은 유력한 후보를 점치기 어렵게 됐다.
이날 SAG 시상식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는 일본을 배경으로 한 역사드라마 '쇼군'이 작품 전체에 수여되는 앙상블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과 여우주연상(사와이 안나), 스턴트 앙상블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