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침략 규탄' 거부하며 유엔서 우크라·유럽과 충돌
웹마스터
사회
02.24 12:13
한국 등 50여국, 조건없는 철군 요구
미국은 종전협상 도움 안된다며 반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엔에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를 규탄하기를 거부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여러 서방국들과 이견을 빚었다.
유엔총회는 24일 오전 뉴욕 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각각 발의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결의안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결의안은 전쟁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를 규탄한 이전 유엔총회 결의를 이행할 필요를 강조했다. 특히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에서 러시아가 "모든 군 병력을 즉시, 조건 없이 철수"하고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러시아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온 미국은 러시아를 규탄하는 표현 등에 반대하며 자체 결의안을 내놓았다. 미국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침략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분쟁의 신속한 종결"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항구적 평화"를 촉구했다.
미국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위법 행위를 나열한 우크라이나 결의안보다 짧은 넉줄에 불과하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중대한 확전 우려를 제기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결의안에는 한국을 비롯해 주요 7개국(G7) 회원국인 일본·캐나다·프랑스·이탈리아·영국·독일 등 50여개국이 공동발의국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