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12학년생들 FAFSA 접수 크게 줄었다
2년 전보다 4만8000명 감소
트럼프 불법이민자 단속 등 영향
LA카운티 거주자, 4월 2일 마감
가주 12학년생들의 연방 무료학비보조신청서(FAFSA) 접수건수가 크게 감소해 우려를 낳고 있다.
FAFSA는 대학진학을 앞둔 고교졸업반 학생과 대학 재학생들이 펠그랜트, 융자, 워크스터디 등 각종 연방정부 학자금 보조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이다.
가주학생지원위원회(CSAC)에 따르면 주내 12학년생들의 FAFSA 신청이 2년 전보다 25%(약 4만8000명) 줄었으며, 이로 인해 가주출신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12학년생과 대학생을 모두 포함해 가주 학생들의 FAFSA 신청건수는 14% 하락했다고 CSAC는 전했다. 특히 부모 중 한명이 서류미비자인 가주 학생들의 FAFSA신청은 4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학생들이 주정부 학자금 보조를 신청하기 위해 제출하는 가주 드림법안 신청서(CDAA)를 접수한 학생수는 올 들어 3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SAC는 24일 주내 고등학교 카운슬러를 대상으로 웨비나를 열고 FAFSA를 신청한 학생수가 줄어든 것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데이지 곤잘레스 CSAC 사무국장은 “가주 학생들의 FAFSA 접수가 줄어든 것은 정말 심각한 일”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의 강력한 불법이민자 단속, LA산불, 대학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 증가 등이 FAFSA 신청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SAC는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LA 및 벤투라 카운티 학생들의 FAFSA 접수 마감일을 3월 초에서 4월2일로 늦추는 조치를 취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