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26일 나올 엔비디아 실적 주목

24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기술주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33.19포인트(0.08%) 오른 4만3461.2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9.88포인트(0.50%) 밀린 5983.25, 나스닥지수는 237.08포인트(1.21%) 낮은 1만9286.92를 각각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무기력증을 보이면서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 때 연간 수익률(YTD)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 마감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한 달 유예' 조치 기한이 다음 주로 종료되면,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후 다우지수는 상승폭을 좁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낙폭을 늘렸다.

이날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소 두 곳의 민간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수백 메가와트 규모의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AI 관련주와 에너지 관련주에 모두 악재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03% 하락했다.

지난해 주가가 340% 이상 뛰면서 S&P500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던 'AI 방산주'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10.53% 더 떨어졌다.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4.91%, 대만반도체제조회사(TSMC)는 3.32%, AMD 2.46%, 인텔 2.41%, 퀄컴 2.62% 각각 밀렸다.

전력 공급업체 비스트라 주가는 5.11%, GE 버노바는 3.65%,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5.88% 급락했다. 실적발표를 이틀 앞둔 엔비디아 주가도 3.09% 미끄러졌다. 엔비디아는 오는 26일 장 마감 후 자체 2025년 회계연도 4분기(11월~1월)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은 이날 개장에 앞서 "향후 4년간 미국에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하고 주가가 0.63%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조사 철회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3.24% 떨어졌다.

나이키는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향후 전망을 밝게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업그레이드하고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115달러로 높여 책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4.94% 뛰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28일 발표될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